#1
아이들은 정말 귀엽다. 너무너무 귀여운 호빵 같은 아이들.
“우리 훈이 얼굴은 동글동글 동그라미 모양~ 말랑하고 동그란 호빵 같아. 너무 귀여워!
훈이 혹시 호빵 먹었어?”
그러면 그 아이는 대답한다.
“에엥 아니요. 나 오늘 호떡 먹었는 데에~”
#2
어느 오후,
바람이 많이 불어, 교실 큰 창밖의 나뭇가지들과 나뭇잎들이 흔들리고, 바람 소리도 들려왔다.
“우와아아아 바람이~~~~~! 바람이다!!!”
하면서 세상 행복해하며 바람을 맞이하고,
몸을 양옆으로 흔들어대며 온몸으로 바람을 표현한 너.
귀여워서 잔뜩 예뻐해 줬더니 그새 나한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잠시 후 강당에서의 시간.
미끄럼틀 한 번 타고 내려와 내게 달려와 안기고,
다시 미끄럼틀 한 번 타고 내려와 내게 달려와 안기고.
그것을 무한 반복하는 너.
두 팔 벌려 환하게 웃으며 달려오는 그 모습, 내 마음속에 영원히 저장!
#3
내가 “윤이는 귀여운 다람쥐 같아. 아기 다람쥐야 도토리 파티하자!” 하니까,
갸우뚱하더니,
“좋아요 좋아요 도토리 파티!! 그런데 도토리 파티 언제 할 거예요??” 하고 명확한 날을 바로 물어본다.
내가 이런 장난스러운 이야기를 몇 번 하니, 아이가 날 파악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하는 말.
“엉 뚱! 선생님은 엉뚱해!!!”라고 두 눈을 반짝이며 확신에 차 말을 하던 너.
#4
5살 정도의 아이들은 언어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어휘력이 많이 늘어간다.
그 과정에서 단어를 이해하고 습득하며 말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너무 재미나다.
곤충들을 낚아채서 잡아먹는 식충식물 '끈끈이주걱, 파리지옥'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던 너.
그 단어들을 여러 번 말하면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길래
내가 귀여워서 볼을 만지고 격하게 안아주니,
웃으면서 말한다.
“와아아아 선생님주걱 선생님지옥이다!”
응용력이 참 좋구나 하하.
#5
내가 오면 자석처럼 벌떡 일어나 달라붙는 너.
내가 너를 무지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지?
아무것도 아닌 일에 볼을 잔뜩 터뜨리며 웃어버리는 너.
그런 너의 동그라미 웃음으로 난 오늘도 버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