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사이 빛, 움트는 꽃

by 유도란의 새벽다락

"모든 존재에는 틈이 있어. 그 사이로 빛이 새어들지."


레너드 코펜의 <anthem>이라는 노래 가사에 이렇게 멋진 한 줄이 있다.


그러니까

그 모든 흠집과 어긋남, 상처로 인한 틈은

결국엔

빛을 들여보내기 위함이었던 거야.


빛을 머금기 위해.


빛이 스며들고

빛을 맞이하고

빛을 품어내어


끝끝내

빛나는 내가 되기 위하여.


틈이 생겨야 비로소 빛이 새어든다는 거지.

그렇지.

그땐 그저 저 말그늘에 기대어 쉬고 위로를 받았는데,

조금 더 살아보니, 정말 맞는 말이더라.


거기에 내가 아파 흘린 눈물은 비가 되고.

그렇게 빛과 비가 내려,

결국 꽃도 피고 나무도 자라고 많은 것들이 생겨났어.


뻔한 위로가 아니라, 진실이었다.

"모든 존재에는 틈이 있어. 그 사이로 빛이 새어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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