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북앤필름 까페에 매일 하루 한장의 사진을 업로딩해야하는 것을 놓쳐버렸다. 다음 날 두 장을 올리는 것은 하루 한장에 카운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ㅠㅠ (하루 한장 업로딩이어야 나중에 책 만들기 신청을 할 수 있는데... ㅠㅠ)
녹초가 된 날 시간을 놓치고 다음 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독립출판 워크샵 참가해야겠다.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군"
녹초가 되고 번아웃이 되는 것이 이렇게 삻에 도움이 안된다..! 다시금 깨닫고, 이번 주 번아웃 사이사이 나에게 숨쉴 틈을 만들어준 일상 기록을 다시 꺼내보기로..^^
2022.9.19. 월요일
입에서 비행기가 나오고 있었다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상상하는 것조차 재미있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유명한 그림책 작가가 있어요. 이 분이 만든 그림책에는 고릴라가 많이 등장합니다. 수년 전, 그리고 얼마전에도 갔다 온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를 하늘에서도 보는 기분이었다구요..^^
2022.9.20. 화요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간 것을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는 초능력이 있는데, 비염이라고 합니다. 재채기 삼십번, 콧물을 쉴새없이 흘리니 최소 3도 이상은 내려간 것이 틀림없습니다..!
뜨거운 햇빛을 손으로 가리고 차가운 공기에 콧물을 훌쩍이며 하루를 시작해요
2022.9.21. 수요일
고요한 안방과 따근한 이불만큼 행복한 곳도 없습니다.
코에 손을 대면 뜨거운 숨이 아주 작게 들락날락하는 친구와 함께 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안락한 순간이지요. 야근 후 퇴근할 때면 사진 속 침대를 그리며 달려갑니다. 지금도요.
2022.9.22. 목요일
가까이 왔다가 금세 저 멀리 가 있는 친구들이 잠들기 전 나를 지켜봐(?)줍니다. ㅎㅎ
2022.9.23. 금요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면을 보니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저절로 고맙단 말이 나옵니다.
늘 걷는 길, 늘 만나는 햇빛인데 아주 잠시 이 세상이 아닌 순간을 만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