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 한장의 사진을 기록하는 것이 글 한편 쓰는 것 만큼 쉽지 않은 것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
매일 홈트하기, 매일 독서하기는 지켜지지 않지만 사진기록만큼은 빼먹지 않고 지키고 있다.
운동과 독서보다는 사진기록과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일까 ㅎㅎ
2022.10.10.월요일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나무결을 만지작거리고
유리창 밖 먼 하늘의 구름을 감상하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힘들었던 일, 즐거운 기분,
미래의 계획을 나누었습니다
2022.10.11.화요일
추운 겨울 차디찬 하늘에 아침햇살이 웜톤을 뿌리면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한 듯 멍을 때리곤 했습니다.
막 나올때, 막 들어갈때 햇살은 어찌나 강렬하고 아름다운지..
한여름 정수리를 바싹 태우던 뙤악볕을 생각하면 여름해, 겨울해가 다르다는 착각도 듭니다.
이젠 퇴근때 이미 귀가한 겨울해를 볼 수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해를 만나는게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2022.10.12. 수요일
두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두 시간을 나눠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카톡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건 배고픔과 노곤함을 싹 가시게 만드는 꿀잠같습니다
2022.10.13.목요일
몸뚱이를 넘어서는 피로감에 이번 주는 내내 아침식사와 향좋은 원두커피를 스킵하였습니다.
바리스타 친구가 공들여 볶아주는 풍미좋은 원두커피는 아침의, 하루의, 일생의 행복입니다.
카페인이 없으면 안되는 몸뚱이이기에 급하게 유명 프랜차이즈에게 손길을 뻗어봤지만 전 아닌가봐요..
2022.10.14.금요일
작년 눈 내리던 날 사진을 보니 오늘 입은 스웨터가 더 보들보들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2주뒤에 귀국하는 오랜 친구 부부와 만날 때 눈꽃이 와주면 좋겠습니다. 추억사진 다시보기가 넷플릭스보다 재미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