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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by 모라의 보험세계


어떤 직업을 갖던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자와 없는 자는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책.


자기 전 머리맡에서 두 장, 어떤 날은 열 장, 아픈 날엔 누워 스무장 읽어내려간 것이 어느새 끝까지 다다랐다.

여러 에피소드들에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열정과 사람냄새..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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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의 철학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애정 없이 범인을 잡는 일에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형사가 아니라 사냥꾼이다."


나도 살아있는 모든 것에 동료애를 느끼는 사람으로써 이 문장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어렸을 땐 개미를 발로 후비후비하여 죽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개미 안밟으려고 노력하며 다니는 중. 나이드니 조그만 생물들도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인다)


설계사 류모라의 철학은 아직 없다. 애정없이 계약하는 것에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설계사일 수는 있어도 인간은 아닐지도 모른다. ㅎㅎㅎ

글과 이미지, 영상으로 여러가지 플랫폼에 업로드하면서 결심한 건 딱 한문장이다. 도움이 되거나, 익숙해 지거나. 사람들이 갖는 물음표를 시원하게 긁어 없애주거나, 사람들의 눈에 자주 보여서 친숙해지자는 취지이다.


어떻게 하면 여러사람을 만나서 계약하지..라는 생각은 이미 버렸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지..라는 생각을 하고 업무에 임하니 희한하게 결과가 또 달라진다.


어떤 분야에서도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임하면 망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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