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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류 Apr 09. 2023

일요일 저녁

쉴 틈 없이 바삐 지나간 주말.

그리고 다시 차분해지는 일요일 저녁.

고단하지만 모자 하나 눌러쓰고  운동 구겨 신고

잠시 걷는 시간, 일요일 저녁이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그저 이어폰에 흘러나오는 노랫말 따라

두발 내딛는 걸음걸음에 나를 내맡긴다.


정리가 되는 시간

무엇이 그리 급한지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이리도 빨리 달려 앞으로 가는가.

그 빠른 흐름에 잠시 숨 고르는 일요일 저녁이다.


다시 새날이 시작되는 분초가  한 곳에 와닿는 순간

쫓기듯 지나갈 것인지

아님 내가 그들을 쫓아오게 할 것인지

새날 하루 일주일을 계획해 본다.


복되는 하루 시간들 같지만

밤하늘 별들이 날마다 계절마다 조금씩 자리를 비켜 움직이듯 , 나도 조금씩 자리를 비켜 나가고 있음을...


차분해지는 일요일 저녁

그리고

다시 힘내자!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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