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버지집에 다녀올 생각이다.
아버지라 부르는 건 여전히 어색하다.
아빠!다.
아빠는 굉장히 동안이다. 지금도 전혀 60이 넘어보이지 않으신데,
50대 초반으로 보인다. 동안아빠라고 하면 엄청 은근 좋아하신다.
아빠가 보고싶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아빠댁에 다녀올 참이다.
아빠가 좋아하는 일품진로도 한 병 사가야겠다.
아빠집에 가면 늘 아빠가 직접 요리해주신다.
꿀맛이다.
아빠만의 맛이 있다.
아빠맛이 유독 그리울 때가 있다. 아빠가 보고 싶은 거겠지?
아빠 갖다드릴 요량으로 갖은 재료와 향신료를 넣어 마리네이드해놨다.
포장도 예쁘게 해 갈 참이다.
조금 전 할머니께 전화가 왔다. 잘 지내는지. 여든이 훌쩍 넘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다고 손녀에게 먼저 안부전화를 걸어오셨다.
밝고 힘있는 할머니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 놓인다. 기분좋다.
산다는 건, 결국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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