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매일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

사랑은 표현할수록 더 커진다

by 행복수집가


나는 아이에게 매일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한다. 이 말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항상 한다.


아이들의 수고를 인정하는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동생이 많이 귀찮게 했는데, 그래도 오늘 잘 지내줘서 고마워." "오늘 등원하기 싫었는데도 잘 다녀와줘서 참 대견해, 고마워." 아이들의 노력과 수고를 인정하고 고마워해주는 말, 이만큼 아이들 스스로 뿌듯하게 해주는 말도 없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지나영)


특별한 어떤 일이 있어서 고마워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아주 쉽게 ‘고마워’라고 자주 말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양치를 하면 "치카해 줘서 고마워."라고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침대에 누워서 “오늘도 잘 놀아줘서 고마워”라고 한다. 양치하는 것과 아이가 노는 것은 매일 하는 보통의, 당연한 일상이지만 이것에 대해서 항상 고맙다고 말한다. 잘했어 보단 고마워란 말을 더 좋아한다.


아이가 무언가를 해내서 칭찬하는 의미의 고마워가 아니라, 그냥 아이가 하는 모든 일상적인 행동에 고맙다고 표현한다.


‘고마워’ 란 말이 매일 모이면 큰 힘이 된다. 고맙다고 말하는 나에게도, 그리고 고마워란 말을 듣는 아이도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마음의 힘이 생긴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고맙다는 표현도 잘한다. 난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수지에게 갑자기 ‘고마워’란 말을 듣고 무방비 상태에서 심쿵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이가 고맙다고 말하는 건 들을 때마다 뭉클하고 행복하다.


내가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옷을 갈아입혀주거나, 간식을 주거나, 물을 챙겨주는 등 엄마인 내가 당연하게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아이가 고맙다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아이의 ‘고마워’ 란 말이 내 마음 깊숙이 스며든다.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한 온기로 채워진다.


우리는 일상에서 늘 자주 있고, 흔한 것들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잊고 살기도 한다. 어쩌면 마음 깊숙이에는 고마움이 깔려 있을 수 있는데, 그 고마움을 의식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일 수 도 있다.


가끔 떼를 부리고, 고집을 부려도 커가면서 고집을 부린다는 건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기의 주관이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잘 자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고마운 의미를 두면 모든 것이 감사하다.


아이를 볼 때 화가 나거나, 격한 감정이 들 때를 잘 생각해 보면 그 상황 자체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이미 뭔가의 일로 부정적인 상태일 때가 많다. 내가 이미 부정적이고 지친 상태로 아이를 보니, 아이는 그냥 하는 말과 행동인데 그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조금만 내 마음에 안 들어도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보면 아이는 그저 사랑이다.


아이가 양치하고 세수하는 것도 감사하고, 밥을 잘 먹어주는 것도 고맙고, 매일 어린이집을 가 주는 것도 고맙고, 잘 놀아 주는 것도 정말 고맙다. 모든 게 감사함이다.


고마운 마음은 표현하면 할수록
그 세계가 더 커진다.
내가 매일 고맙다고 말하니,
내 아이도 매일 고마움을
말하는 아이가 되어간다.
그 아이를 보며 난 또 그게
행복하고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한다.
감사의 선순환이다.


가만히 있다가도 뜬금없이 ‘사랑해’ 하며 아이를 안아주기도 한다. 아이 얼굴을 뚫어지게 보다가, ‘내 배에서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나왔다고?’ 란 생각을 하며 아이를 껴안고 애정표현을 한다.


이런 스킨십과 표현을 자주 하는데, 아이도 내심 좋은지 거부하지 않고 나의 과한 애정표현을 즐겁게 받아준다.


그리고 우리는 자기 전에 꼭 “잘 자, 사랑해”라고 인사하고 잠이 든다. 이게 우리 하루 대화의 마지막 멘트다. 매일 말하다 보니 이게 습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하루 중 무슨 일이 있었든지, 혹여 어떤 날 육아가 너무 힘들어 몸과 마음이 지쳤거나, 아이가 짜증을 내서 감정이 상했거나 하는 날들에도 항상 마지막엔 ‘사랑해’ 하고 마무리를 한다.


‘사랑해’라는 말이 그날 하루 있었던 안 좋았던 일을 씻어주는 것 같다. 매일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어떤 날은 고단함, 피곤함, 속상함이 쌓인 날도 있다.


그러나 그런 날이라고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힘든 날이었어도, 아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면 사랑이란 단어를 입에서 꺼내는 것만으로 마음이 치유되는 힘이 있다.


사랑의 힘은 정말 크다.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할 때 사랑의 위력은 더 커진다.


이렇게 사랑하며 사는 날들이 정말 행복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이 절친의 엄마와 우정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