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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성실함에서 오는 행복

by 행복수집가

나는 일상의 성실함에서 오는 행복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성실하다는 말의 뜻은 '정성스럽고 참되며, 어떤 일을 할 때 온 힘을 다하는 태도' 다. 내 일상에서 정성을 다해 하고 있는 일들이 내 삶을 건강하게 지탱해주고 있다는 걸 느낀다.


내가 매일 성실하게 하는 것들은 출근하기, 가족들 식사 챙기기, 집안일하기, 글쓰기, 운동하기, 독서하기, 매일 점심 도시락 싸기, 산책하기가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하루가 왠지 허전하게 느껴진다.


무언가를 매일 반복한다는 건, 성실함 없이는 쉽게 이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성실함을 통해 매일 작은 성취가 차곡차곡 쌓여간다.


요즘에는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50분 동안 산책을 한다. 점심을 12시 전에 좀 일찍 먹기 때문에, 먹고 나서 1시까지 시간이 꽤 넉넉하다.


예전에도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긴 했지만, 그때는 잠깐 걷고 나서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점심시간을 온전히 산책하는 것에만 쓰고 있다.


회사에서 내내 앉아있다 보니 평소 활동량이 너무 적은 것 같아, 점심시간에라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점심시간 내내 거의 50분 동안 산책을 하는데, 걷고 나면 다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 이 좋은 마음은 '오늘도 나와 한 약속을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에서 오기도 하고, 산책을 하며 지금 이 순간의 풍경과 날씨를 온전히 느끼는데서 오는 행복감에서 비롯된다.


이런 성실함이 일상에 하나 둘 더해질수록, 감사와 행복도 점점 커져간다. 매일 작은 성취를 느끼다 보니 감사와 만족, 기쁨과 행복이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었다.


큰 일을 해냈을 때 얻는 성취감과 만족감도 크지만, 사실 이런 큰 일은 일상에서 잘 일어나진 않는다. 성취감은 내가 매일 하는 소소한 것들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내 일상을 이루는 것들을 자세히 보면 작은 것들로 촘촘히 엮어져 있다. 작은 조각 하나가 빠지면 일상이 흔들린다. 작다고 해서, 결코 작은 게 아니었던 것이다.


일상의 성실함은 내 삶에 대한 태도다. 나 자신과 내 삶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스럽게 보내는 마음이다.


일상의 성실함 속에서 얻는 행복이야말로, 내 삶을 지켜주는 단단히 지켜주는 진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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