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수집가 Sep 21. 2023

처음 도전한 공모전에서 참가상을 받게 되었다

도전으로 인해 얻은 소중한 경험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글 쓰는 영역을 더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거의 매일 글을 쓰는 게 나의 일상이 되다 보니, 평소 늘 하던 글쓰기 말고 다른 목적으로, 새로운 곳에서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생각이 공모전 도전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지난 7월에 수기 공모전에 도전했다.


올콘이라는 곳에 각종 공모전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 있다. 그곳에서 내가 지원할 만한 공모전을 찾아보니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고 일. 생활 균형 경남지역 추진단에서 주관하는 ‘일. 생활 균형 워라밸 수기 공모전’ 이 있었다. 이 주제에 대해선 내 경험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브런치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쓰다 보니 편하게 쓰는데, 주제가 분명한 공모전에 제출할 글을 쓰려고 하니 처음엔 좀 막막했다. 일단 블로그에 내 글을 쓴다 생각하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 내려갔다.


평소 이런 플랫폼에 글을 올릴 때도, 어떤 내용으로 써야지 하고 주제를 정하고 마음이 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 보면 내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 나온다.


그동안 이런 글쓰기 연습을 브런치와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해와서인지, 공모전에 낼 글도 일단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타자를 치는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이리저리 바쁘게 날아다녔다.


그렇게 초고가 나왔다. 그리고 퇴고에 퇴고를 거치고 며칠 동안 계속 수정하고 정리하며 공모전에 낼 글을 완성했다.


내가 쓴 내용은 회사를 다니면서 임신과 출산, 육아를 다 겪었는데 임산부와 육아하는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회사의 임신기근로시간단축제도와, 육아휴직, 육아시간, 자녀 돌봄 휴가와 같은 제도를 통해 혜택을 봤던 내 사례, 그 제도를 잘 활용하여 일과 삶에 있어서 둘 다 만족할 수 있었던 나의 사례를 적었다.


다행히 내가 다니는 회사는 모성보호 제도에 대한 운영이 잘 되고 있고,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관대한 분위기라 이런 제도를 실제 적용하고 사용하면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이에 대한 나의 경험을 쓰다 보니, 내가 이런 감사함 속에 있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제출하고 나니,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내가 하나의 도전을 했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성취감이 있었다.


이런 게 도전의 즐거움이고,
도전이 주는 활력인 것 같다.
 도전은 또 다른 도전을 낳는다.
한번 도전을 해서 뭔가를 하니,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도전의 선순환이다.

이런 것에서 성취감을 얻으면 내 삶의 다른 부분과도 연결돼서, 좋은 영향을 준다. 어떤 일을 만나면 피하기보단 일단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부딪히게 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해보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금방 바뀐다.


거대하고 큰 도전이 아니더라도 내가 일상에서 소소하게, 작게라도 할 수 있는 흔한 도전들이 찾아보면 많이 있다.


나에겐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매일 쓰는 것도 도전이다.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오늘 글을 쓰고 나면, 내일 또 글을 쓸 힘이 생긴다. 계속해서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는 동기부여의 힘이 크다.


다른 유명한 사람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 것도 자극이 되지만, 내가 한 경험이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강력한 힘이 있다.


그리고 공모전에 낼 글을 쓰면서 내가 그동안 매일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고 매일 썼던 것이 나에게 글쓰기 근력을 만들어주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


평소에 글을 쓰지 않다가 갑자기 어디 공모전에 나가려고 글을 쓴다면, 꽤 많이 힘들고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런데 매일 글쓰기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글쓰기 연습이 되고 글쓰기 근육에 힘이 붙어서 공모전 수기 글쓰기의 시작을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고, 평소 글 쓰는 것처럼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일단 내 안에 있는 생각과 마음을 다 꺼내놓아야 거기서 정리와 보완을 하며 하나의 글을 마무리할 수 있다.


공모전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그동안 써온 글쓰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이 공모전은 8월 31일까지가 제출이었고, 난 일찍 제출해서 제출하고 한 달이 훨씬 지났다. 그리고 결과는 9월 중순쯤 난다고 했고 당선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준다고 했다. 9월 중순이 되자,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졌다.


심사는 했을까, 내가 떨어져서 별도 연락이 없는 건가, 떨어져도 연락은 주면 좋겠다 생각하며 꼭 회사 면접 보고 결과 기다리는 것과 비슷한 마음을 오랜만에 느꼈다. 일단 제출은 했으니, 내 글이 선정이 됐을지, 떨어졌을지 궁금했다.


기다리면 연락이 오겠지 하고 그냥 기다려보자 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냥 기다리자 하면서 계속 궁금해하고 생각이 계속 나서, 이럴 바엔 그냥 전화해서 결과가 나왔는지 물어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문의처에 전화를 했고 속 시원하게 답을 들었다. 지난주 금요일에 심사를 했고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나는 이번에 참가상을 받게 되어 1만 원 기프티콘을 준다고 했다. 그래서 “아 감사합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특별히 수상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과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참가상으로 1만 원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얼마나 좋은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참가하지 않았으면 그 참가상도 받을 수 없었을 텐데, 참가했기 때문에 참가상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나에겐 참가상도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제출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배울 점이 있었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경험은 점으로 연결되어 언젠가 선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 길지 않은 내 인생에서도 그런 일들이 많았으니.


이번의 경험도 그냥 이걸로 끝이 아니라, 미래의 어떤 나와 연결될 거라 믿는다. 삶에 그 어떤 경험도 버릴 것이 없다.


공모전 준비를 하는 그 시간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 물론 노력과 정성을 들여 글을 쓰고 신경을 많이 쓰고 내 시간도 많이 썼으므로 편한 시간을 보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수기를 쓰는 동안 행복했다.


감사했던 나의 경험을 적다 보니, 글을 쓰면서 내가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하며 참 많은 배려를 받고 고마운 일들이 있었구나 하고 떠올릴 수 있어서 마음이 감사로 채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한 좋은 경험을 글로 쓰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게
 평범한 내가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점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나에게 공모전에 도전해 본 경험이 생겨 지금 이렇게 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싶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웬만한 일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쌓인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기 때문이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김혜남)


매거진의 이전글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