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건네준 젤리에 담긴 행복

아이를 키우며 매일 마주하는 행복

by 행복수집가

출근준비를 하던 아침이었다. 수지는 거실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고, 나는 안방에서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지가 다가와 말랑카우 두 개를 내밀며 말했다.


"엄마 이거 회사에서 먹어."


나는 화장을 멈추고 감동 어린 눈빛으로 수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수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나에게도 먹으라고 챙겨주면, 왜 이렇게 마음이 뭉클한지 모르겠다.


이 말랑카우는 최근에 새로 나온 초코맛으로, 수지가 먹고 싶어 해서 샀던 것이었다. 내가 말랑카우를 받고 기뻐하며 감동하는 모습을 본 수지는 헤헤 웃으며 다시 거실로 나갔다.


말랑카우 겉봉지에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는데, 수지는 똑같은 말이 적힌 걸 신중하게 골라 내게 준 것이다.


아직 한글을 다 모르는 수지가 한 글자 한 글자 같은지 유심히 살펴, 같은 글자를 찾아 건네준 걸 생각하니 귀여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수지가 챙겨준 말랑카우는 내 파우치 안에 소중히 넣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당이 떨어질 때, 이 말랑카우를 먹으면 힘이 날 것 같다.


아이가 챙겨주는 사소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내 일상을 반짝이게 하고, 이 날 아침 느낀 행복한 기분은 지금도 여전히 내 안에 스며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행복을 키우는 일 같다.

그리고 일상 곳곳에 작은 행복을 심어두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매일 그 행복을 발견하고, 마음 깊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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