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끝에 남는 마음은 늘 사랑이다

사진에 담겨 있는 이쁜 순간을 보며

by 행복수집가

이번 토요일은 아이와 단 둘이 보냈다. 수지는 전 날 금요일에 아빠와 키즈카페 가서 신나게 놀았는데, 주말에도 키즈카페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토요일은 엄마랑 키즈카페 가서 신나게 놀자 하고 갔다.


수지는 역시나 즐겁게 잘 놀았다. 잘 놀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는 건 항상 행복하다.


그리고 수지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순간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는다. 시간이 지나도 잊고 싶지 않은 아이의 이쁜 순간을 저장해서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찍는다.


이 날 하루 육아로 불태우고, 수지가 잠들고 나서 드디어 한숨 돌리고 나만의 고요한 시간이 왔을 때 이 날 찍은 사진을 한번 본다. 사진첩에는 오늘 하루 즐거웠던 아이의 모습이 이쁘게 담겨있다.


정말 사랑스럽고 이쁜 내 아이지만 육아의 매운맛도 보여주는 수지와 보내는 하루가 늘 평온한 것만은 아니다. 우당탕탕 같은 하루를 보낸다. 이날도 그랬다.


그런데 하루 끝에 남는 것은 아이의 웃는 모습과 아이가 느끼게 해준 행복이다.


수지 사진을 보다가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두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랑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서 육아를 하다 보면 좋은 순간과 힘든 순간이 뒤섞여 있다. 좋을 땐 너무 좋았다가, 또 힘들 때는 너무 힘들기도 하다.


육아는 정말 천국과 지옥을 다 맛보는 세계다. 그래도 육아에서 맛보는 천국이 너무나 달콤해서, 뜨거운 지옥 맛도 천국의 달콤함이 항상 이긴다.


수지와 함께 하며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낸 날에도 웃고 있는 수지 사진을 보면 그날 하루의 고됨이 씻겨 내려간다. 사진 속 수지의 웃는 모습을 보면 같이 웃게 된다.


사진을 보면 그 순간 내가 느낀 행복한 마음이 다시 생각이 난다. ‘아, 나 이때 이런 마음이었지, 수지가 이렇게 좋아했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주말에 키즈카페 가서 찍은 사진 중에 수지가 나에게 아기 식탁 의자에 앉아보라고 하더니, 장난감 과일과 야채로 나에게 한상 이쁘게 차려준 사진이 있었다.


수지가 그릇에 담아서 과일을 챙겨주는 모습이 이뻐서 찍어놓은 건데, 엄마를 앉혀놓고 이것저것 먹으라고 챙겨주는 아이가 고맙고 날 챙겨주는 아이를 보며 괜히 뭉클하기도 했다.


사진을 보며 이런 이쁜 순간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때 느낀 이쁜 마음들을 생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육아를 하며 매일 알차고, 열심히 보낸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사랑하고 챙기며 보내는 이 하루가 매일 정성스럽다.


때로는 지치는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을 보냈든
그래도 늘 하루 끝에
남는 마음은 사랑과 행복이다.
그 날 찍은 사진을 보며
이 사랑을 천천히, 깊이 음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