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귀여운 추억이 쌓여가는 행복

매일 귀여움으로 일상을 칠해주는 아이

by 행복수집가

아이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참여 수업이 있었다. 아이랑 같이 수업에 참여한다니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내가 도착해서 앉아 있으니 수지가 낮잠 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묶고 반에서 나왔다.


유희실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와 있는 걸 보고 처음엔 어리둥절한 것 같았으나, 곧 내 무릎에 앉고 내가 온 걸 좋아하며 수업에 참여했다.


코앤코라는 음악놀이 수업이었다. 노래에 맞춰 율동도 하고, 마라카스도 흔들어보고, 귀여운 젤리 옷과 왕관을 쓴 수지는 정말 귀여웠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다가 내 눈앞에서 수업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즐거웠다.


콩콩 뛰기도 하고 율동도 하고, 공도 던지고, 그리고 마지막에 반 단체사진도 찍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낯설어 하지 않고 포즈도 취하며 사진 찍는 수지가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즐거운 수업이 끝나고 수지는 친구들 줄 거라고 가져간 사탕을 직접 나눠주었다. 수지가 사탕 봉지를 들고 문 앞에서 친구들에게 한 명 한 명 나눠주었다.


다른 아이들이 그 사탕 하나 받을 거라고 줄을 서고 손을 내미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사탕 하나를 받고 기뻐하는 친구들을 보는 게 수지에게도 기쁨이 되는 것 같았다.


사탕 한 봉지를 살 때부터 친구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하며 즐거워하는 수지였다. 그리고 직접 나눠주며 나눔의 기쁨을 느끼는 것 같아 감사했다.


그렇게 행사 마지막 이벤트 같았던 사탕 나눔이 끝나고, 친구들과 안녕 인사하고 하원했다.




하원하고 나서는 놀이터에서 해가 질 때까지 한참 놀았다. 놀다가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짜증 내고 우는 일도 한번 있었지만, 지금은 왜 그랬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러고 보면 수지가 하루에 몇 번 짜증 내고 떼쓰고 울어도, 지나고 나면 금방 잊히는 별일 아닌 일이 된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이가 떼쓰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고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울고 짜증 내는 당시엔 그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말을 해주고 달래기도 하고, 울면서 자기감정 표현을 하게끔 놔두기도 한다.


예전엔 아이가 울고 짜증 내면 그것에 나도 같이 짜증을 내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는데 요즘은 아이가 떼써도 내 감정에 타격을 그리 많이 받진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고 평온을 유지하는 힘이 조금 더 강해진 것 같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나도 조금씩 변하고 성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수지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수지는 아이스크림을 사면 다 먹지도 못하면서 꼭 콘 아이스크림을 산다.


왜 항상 콘 아이스크림을 사나 했는데 이유를 알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가다가 수지가 벤치에 앉아서 먹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벤치에 잠시 앉았다.


수지는 먹고 난 잠시 멍 때리고 있었는데, 무심결에 옆에 앉아서 먹고 있는 수지를 보니 콘 과자를 뜯어서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고 있었다.


그런데 뜯어먹는 콘 과자의 크기가 수지 손톱만큼 너무 작았다. 그 작은 과자 조각을 작은 손가락으로 잡고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는 게 정말 너무 귀여웠다. 어쩜 이리 작은 손가락으로 이렇게 작은 조각을 먹을 수 있는 건지, 진짜 인형인 건가!


너무 귀여워서 수지를 보는 동안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수지가 그렇게 조금씩 뜯어 먹으니 먹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이스크림이 다 녹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어주었다.


내가 먹어서 조금 줄어든 아이스크림의 과자를 또 뜯어서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고, 수지는 아이스크림은 혀로 한번 핥기만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사이좋게 아이스크림 하나를 같이 먹었다.


기온이 떨어져서 좀 추운 저녁이었지만 아이와 함께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은 게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기분이 좋아진 수지는 나에게 업어 달라고 했다. 업어주니 더 기분이 업된 수지는 소리를 지른다. 기분 좋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수지를 보며 나도 기분이 더 좋아졌다.


수지와 같이 수업도 참여하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은 이날이 행복한 추억으로 마음에 남았다.


아이랑 보낸 하루를 생각하면,
귀여운 조각들이 모여서
행복한 추억이 된다.
늘 비슷한 일상이지만
수지가 매일 다른 귀여움으로
일상을 사랑스럽게 색칠해 주는 것 같다.
매일 소중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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