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주는 기쁨에서 오는 행복을 안다

일상의 작은것에서 오는 행복

by 행복수집가

이번 주말엔 아이의 친구와 같이 놀기로 했다. 수지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친구랑 놀러 갈 생각에 즐거워하며 친구를 만날 때까지 집에서 내내 친구 얘기만 했다.


0세 때부터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며 친해진 이 두 아이들은 5세가 된 지금까지 제일 친한 절친이다. 어쩜 이렇게 좋아할까 싶을 정도로, 수지는 친구 OO이랑 만나는 걸 간절히 기다리며 설레어했다.


그리고 OO이 만나면 줄 거라고 짜요짜요 요거트를 챙기고 손에서 절대 놓지 않았다. 수지는 친구를 만나기 한 시간 전부터 짜요를 손에 잡고 있었다. 원래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갑게 먹어야 맛있는 짜요인데, 수지가 한 시간 동안 잡고 있던 짜요는 손의 온기로 인해 따뜻한 짜요가 되어 있었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나중에 꺼내자고 해도 자기가 손에 잡고 있어야 마음이 편한지 절대 주지 않았다. 그렇게 따뜻한 짜요를 들고 친구를 만났다.


수지는 친구 OO이를 만나자마자 소중히 챙기고 있었던 짜요를 먹으라며 건네주었다. 짜요를 주면서 좋아하던 수지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적도 없는데 아이가 본인 스스로 좋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에게 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는 기쁨에서 오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를 보면 인간 본연의 순수함에 대해 발견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주는 기쁨을 이미 마음에 가득 안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 것만을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붙들고 애쓸 때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줄 때 오는 마음의 풍요로움, 좋아하는 상대에게 좋아하는 것을 주는 기쁨, 내가 준 것을 받고 좋아하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행복이 얼마나 큰 건지 생각하게 된다.


이 행복은 겉으로 무언가 성과처럼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안에 채워지는 행복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많이 가졌을 때보다
보이지 않지만 내면에 쌓이는
이 행복이 커질수록
마음이 공허하지 않고 감사와 평안으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 같다.
지속 가능한 행복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금방 사라져 버리는 물거품 같은 행복이 아닌,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행복, 내 삶에 항상 있는 행복.

이 행복은 큰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닌 아이가 친구에게 준 짜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듯이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온다는 생각을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이와 같이 춤을 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