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바라보는 따뜻한 세상
며칠 전 아이 어린이집에서 유니세프 아동권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 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 이제 막 5살이 된 아이들과 아동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했을지 궁금했는데 그날 알림장에 올라온 올려주신 사진과 글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사진 속 수지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올려주신 알림장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수지가 아픈 친구나 굶는 친구가 있으면 안아주면 되고 집에 데리고 와서 밥을 주면 된대요. 어쩜 요렇게 맘이 예쁜지. 너무 기특해요”
이 내용을 보고 마음이 뭉클해지고 따뜻해졌다. “아프거나, 밥을 못 먹어서 배고파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할까요?" 하고 선생님이 물었을 것 같다. 그 말에 수지가 이런 대답을 한 것 같다. 안아주고 집에 데려와서 밥을 주면 된다고.
밥을 준다는 말을 하기 전에 안아준다는 말을 먼저 했다는 게 더 특별하게 감동으로 와닿았다. 그리고 집에 데려와서 밥을 준다는 마음도 너무 따뜻하고 이뻤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여건이나
모습이 다르다고
차별 대우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혀 없다.
아이는 물건, 식물, 동물도
자기와 같은 사람처럼 여기고
감정이입을 하며
‘슬프겠다, 속상하겠다, 좋아한다’
라고 표현한다.
아이는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본다. 그래서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아이가 보는 세상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 사랑을 주고받는 곳이다. 아프면 안아주고, 배고프면 집에 데려와서 밥을 주는 다정함이 있는 세상이다.
내 아이가 커가면서 만나게 될 세상도 지금 아이가 바라보는 것처럼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사랑 많은 아이로 자라고 있는 수지를 보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이를 키울수록 감동받을 일이 더 자주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세상을 좀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배운다. 사랑을 가득 담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내 마음도 매일 사랑으로 물들어간다. 매일 사랑하며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