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중 하루는 아이 등원 안시키고 놀러갑니다

아이와 시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

by 행복수집가

남편은 평일 쉬는 날 하루는 아이를 등원시키지 않고 꼭 수지와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저녁근무 하고 밤 12시에 퇴근하고 와서 다음날 좀 더 자고 쉬어야 하는데도, 하루 자신의 휴일을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


남편의 컨디션이 걱정되는 나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좀 쉬라고 하는데, 내 말은 듣지 않는다. 내가 좀 더 쉬라는 잔소리를 하면 수지와 놀 거라고,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할 거라고 한다. 그 말에 난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수 없다. 본인이 푹 못 쉬더라도, 아이와 같이 노는 게 더 좋다는 남편을 말릴 수 없다.


남편은 주말에 잘 쉬지 못하다 보니, 평일 쉬는 날에 아이와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아무리 이쁜 아이라도 하루종일 육아하며 아이와 놀아주는 게 체력소모가 정말 많은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인데, 남편은 기꺼이 그 쉽지 않은 걸 한다. 완전 딸바보 아빠다. 아이에게 항상 다정한 참 좋은 아빠다.




이번주 쉬는 날엔 남편은 수지와 둘이 키즈카페에 갔다. 키즈카페에 간 날 남편과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밝았다.


”수지가 너무 좋아해~ 아빠가 좋데 “


이렇게 말하는 남편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였다. 수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더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을 생각하니 나도 행복했다.




요즘 수지는 나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아빠보다 유독 나를 더 찾았다. 씻겨주려고 할 때도 나를 찾고, 하원할 때도 꼭 나에게 오라고 하고, 엄마가 안 오고 아빠가 왔다고 삐치기도 했다. 이런 걸 보며 남편도 아이와 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더 굳게 먹은 것 같았다.


평소에도 아이를 잘 챙기는 남편이지만, 수지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더더욱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애쓴다. 그래서 자기 쉬는 날도 반납하고 아이와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이런 남편이 참 대단하고, 고맙다. 이렇게 다정한 아빠가 내 남편이라서 행복하다.


이 날 수지는 아빠와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고, 그동안 잘 놀아주지 못한 아빠에게 다시 마음을 활짝 열었다. 역시 아빠가 최고다.




키즈카페를 다녀온 다음 날, 남편이 수지를 하원시키는 날이었다. 아침 등원은 나랑 같이 했는데, 내가 오늘 아빠가 수지 데리러 올 거라고 하니까 수지가 ”나 아빠 좋아”라고 말했다.


저번주엔 아빠 말고 엄마 오라고 떼를 쓰던 수지였는데, 아빠가 데리러 온다는 말에 좋아하는 수지를 보니 남편이 휴일에 수지와 열심히 놀아준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내가 출근하고 나서, 이 얘기를 카톡으로 남편에게 했더니


“거봐, 수지랑 놀아줘야 한다니까. 피곤해도 수지와의 관계를 위해서 많이 놀아줘야 해. 아빠는 고민이다. 쉬는 날마다 수지와 어디를 갈지 ㅋㅋ“ 하고 답이 왔다.


쉬는 날마다 수지와 뭘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하는 남편은 행복해 보였다. 수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낀다.


아이의 웃음이
쌓인 피로를 씻겨주고 새로운 힘을 준다.
그래서 매일 열심히 아이에게 에너지를 쓰고,
또 아이에게서 에너지를 받는다.


아이는 항상 행복을 배가 되게 한다. 아이가 행복하면 부모도 행복하고,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그래서 매번 뭘 하고, 어딜 가면 아이가 좋아할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이렇게 매일 부모로 사는 행복이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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