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모든 순간
5살 내 아이는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한다. 나도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해서 우리 모녀는 종종 카페데이트를 즐긴다. 지난 주말에도 둘이 카페에 갔다. 엄마랑 딸이 취향이 잘 맞아서 참 좋다.
크리스마스 주간의 카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카페는 왠지 더 아늑하고 포근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 와플과 내가 마실 커피를 주문하고 둘이 알콩달콩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 카페 안에 있는 책도 같이 보면서 주문한 메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수지랑 같이 카페에 있는데 5살 아이랑 같이 있는 것 같지 않고 내 단짝 친구랑 있는 것 같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내 친구랑.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수지와 있는 시간은 뭘 해도 참 좋다. 수지와 단둘이 있으면 수지의 눈빛과 행동, 말에서 엄마를 향한 귀여운 사랑이 진하게 느껴진다.
사랑이 가득한 눈길, 웃음, 손짓, 말, 행동에서 따스함이 묻어 나온다. 그 따스함이 내 마음을 녹이고, 마음의 온도를 높여준다. 지금 계절은 추운데, 내 마음은 아이가 주는 온기 덕분에 추울 날이 없다.
우리는 같이 있는 동안 핸드폰을 보지 않고 서로에게만 집중했다. 같은 것을 보며 같이 웃었다. 그 카페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서로에게 집중한 순간, 이 공간에 우리만 있는 느낌이었다.
와플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수지와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 멈췄으면 하는 마음이 들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기다린 와플이 나왔을 때는 먹는 것에 집중했다. 우리는 한입 먹고 나서 맛있다며 눈을 마주치며 웃었고, 두 입 세입, 그 와플을 다 먹을 때까지 ‘와 맛있다’를 외치며 행복한 눈길을 주고받았다.
수지와 함께 보낸 카페에서의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수지는 나에게 늘 이런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준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항상 사랑으로 가득하다.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사랑을 주고받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사랑은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아이와 함께하는 날을 보내며 별거 없는 평범한 날도 행복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낀다. 행복은 늘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