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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Oct 25. 2017

리스본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7

포르투갈 여행기

삐오다웅은 포르투갈의 오지 마을이다. 산넘고 물건너 도착한 삐오다웅은 산 속에 숨은 요정들의 마을이라고나 할까.



7. 대서양의 시간이 말을 건네는 나라
포르투갈

삐오다웅으로 가는 길
하늘이 까치발을 들고 서있고
바람은 살품을 파고든다.

삐오다웅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헤어핀이 꽤나 많다. 첩첩의 산을 넘고 물을 건너간다. 길은 아름답고 인적도 드물다.
검정색과 고동색이 도는 편마암으로 벽과 지붕을 붙여서 묘한 분위기를 내는 집들이다. 실제 도착해보니 몇 가구 되지 않는다.



이곳은 포르투갈 에스트렐라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 토르가(1995m)에 숨겨진 마을로 1970년대까지도 도보나 말을 타는 것 외에는 진입할수 없는 오지 마을이다.
지금도 길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수레가 다닐 정도로 좁고 포장도 부실하고 180도로 꺽이는 헤어핀과 낭떠러지가 많은 이른바 자동차 운전의 난코스이다.

삐오다웅 입구.
삐오다웅 박물관의 유리창으로 마을을 본다.
공동우물에서 빨래를 해서 널고있는 꾸냥. 카메라를 자꾸 피한다. 몰카 수준으로 간신히 담은 사진.


거기서 레이싱 선수였던 Vincent형은 Pio형에게 카레이싱 스킬을 가르쳐주고 있다. 뒷자리에 타고 있는데 진짜 Uncomfortable했다. 어쩌면 퍼런 줄이 쳐있는 경찰차도 없고, 과속단속 카메라도 거의 없는 고속도로를 평균 180km로 달릴 때보다도 훨씬 더 불편하다. Pio형은 그 날밤 다리에 쥐가 났다. 너무 긴장해서....ㅋㅋ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 한잔.



삐오다웅은 산맥에 숨겨진 요정들의 집이라고나 할까.



다시 발길을 돌려 뽀루뚜 북쪽 와이너리로 간다. 와이너리에서 숙박 예정이다.
서양은 와이너리로 부르고 포도주를 만든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양조장이다.
주전자에 막걸리받아 가다가 쪽쪽 빨아먹던 기억이 새롭다.

와이너리 도착.
와이너리 식당에서 화이트 와인 한잔.  사실 한 잔이 아니고 저녁을 먹으면서 꽐라되도록 마셨다.
심플한 드로잉이 마음에 든다. 이 한 컷이 와이너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공정을 다 설명해주는 듯 하다.
와이너리에서의 숙박은 호텔과는 또다른 운치가 있다.   저녁 식사와 숙박, 그리고 조식 후 와인 테스팅 포함 1인당 100-130유로 정도.
꽃양귀비가 피어있는 와이너리 돌담길.
와이너리 숙소의 밤도 운치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보는 광활한 와이너리 농장은 또 다른 정취가 있다.
와이너리 숙소의 빈티지 소품들.
지하 저장고.
지하 4층쯤 되는 와이너리 저장고.
독특한 와이너리 방명록. 종이 재질이 한지 비슷하다.
자전거를 타고 농장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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