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선호 Oct 26. 2017

리스본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9

포르투갈 여행기

도우루강의 일몰.



9. 대서양의 시간이 말을 건네는 나라

포르투갈


대학을 다닐 때 원서로 읽은 책 중에 E  H.  Carr 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있었다. 지금도 책꽂이에 그 책은 꽃혀있다. 그 책에서 말하는 것들 중에 워딩이 똑같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이고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

브라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위의 광장. 꾸냥 기럭지가 엄청나다.
브라가의 봉제수스 두 몽테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그날 장가가는 총각.



여행 중에 이런 생각이 든다. 현재의 아름다운 생각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은 과거의 연속이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미래의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 산다는 것은 어쩌면 힘든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 때로 아름다운 현재가 만들어가는 시간의 예술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있어서 시간은 현재를 늘어놓는 행위이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붇는 자기계발은 어쩌면 현재의 자신을 잃어버리는 행위가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공부같은 것 하기 싫어하는 변명으로는 딱 좋은 논리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재미있고 아름다운 현재를 만들어가는 행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닐까 싶다. 그게 삶이고 존재하는 것이고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여행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마침 봉제수스 두 몽테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장미성당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바닥은 멋진데 굽이 뾰죽한 힐은 잘 망가질 듯.
봉제수스 두 몽테 성당에서 내려다 본 브라가 시내.
멜티노 카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벌집 모양의 벽 디자인.
알콜 위장 소독 시간.
와인 시음하는데 주는대로 다 받아마시는 주당급 아줌마.
이마쿨라다 콘세이사웅. 성령을 잉태하였도다. 광배의 내용.
분홍색 원피스 입은 꾸냥의 웻지힐이 엄청 높다. 코르크는 포르투갈산일 것이다
봉제수스 두 몽테 성당. 브라가에 있는 70여개의 성당 중 가장 크고 아름답다고 한다.
기도하실래요?
도우루 강변을 따라...
가이아지역에서 바라본 뽀루뚜의 일몰은 꽤나 아름답다.
에어비엔비에서 바라본 뽀루뚜의 밤.
뽀루뚜대학 정문앞. 이 대학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스본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