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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Oct 27. 2017

리스본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10

포루투갈 여행기

10. 대서양의 시간이 말을 건네는 나라

포르투갈


강물을 사랑하려면 / 김선호


오늘 희뿌연 약속이 포말로 떠다니는

그리고 때로 어두운 바다 밑으로

그리움 가라앉은 어느 나라

그곳에 푸른 하늘은 방황하고 있다

동 루이스 철제 교각 건너

길 잃은 연인 기둥 옆에 앉아있고

선글라스에 강물 담은 여인

이끼낀 벽 사이로 중세의 침묵을 배운다


우리의 언어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고

말은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흐르는 강물을 사랑하려면 질문이 필요하다

그러면 다닥다닥 붙은 유리창 사이로

수없이 널어놓을 말과 언어가 필요하다

Love is the Answer의 의미를 조금씩 배우면

대답은 한없이 떠내려 가서 바다에 도착하고

오래 전에 했던 약속과 대답

바다를 바라보는 동공에 산다


왼쪽  글자가 쓰여진 건물이 와이너리 소유이댜.
철교는 조망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도우르강에서...
뽀르뚜와인의 영국 수출을 재현해놓은 와이너리 선박.
뽀르뚜는 스페인 국경과 인접해 있어서  스페인 관광객이 주말이면 줄지어 들어온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잠시 방아간을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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