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대서양의 시간이 말을 건네는 나라
포르투갈
<물의 도시 포르투갈의 베니스 아베이루
그리고 코임브라의 Piglet & Wine>
음반을 몇 장 샀다. 그중에 기셀라 조아웅 (Gisela Joao)의 노래 '난파 (Naufragio)'를 번역해서 올린다. 번역은 Pio형이 했다.
난파
내 꿈을 배에 실었다네
바다 위에 배를 띄웠다네
그리고 내 손으로 바다를 열어
내 꿈을 난파시켰다네
내 손은 아직 젖어 있네
반쯤 열린 푸른 바닷물에
손가락 사이로 떨어지는 물은
사막의 모래를 파랗게 물들이네
바람은 저 멀리서 불어오고
밤은 추위로 허리를 숙이네
물 속에선 내 꿈이
배 안에서 사라져 가네
한없이 난 통곡하리라
내 배가 가라앉아
내 꿈이 사라지도록
https://youtu.be/nx8jcIgOWyQ
아베이루에서의 뱃놀이. 교각 밑을 지나는 느낌이 묘하다. 물 위에서 보는 뭍의 모습은 색다르다.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사물을 보는가 또 타인을 보는가는 그 결과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물의 도시 아베이루는 아름답다. 아베이루는 그저 한폭의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곤도라를 타고 시내 한바퀴를 돌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앞의 건물은 호텔. 시내를 관통하는 수로. 코임브라의 새끼돼지 요리 전문점. 전문 소믈리에의 왼쪽 깃에 금색 포도 뱃지가 전문 소물리에임을 나타내고 있다. 소믈리에가 권하는 와인 또 한병. 이 건물은 옷가게인데 유일하게 알 수 있는게 유리창너머 마네킹 뿐이다 본래 이 수로는 염전에서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건설되었는데 지금은 관광용이 되었다. 기셀라 조아웅 음반 표지. 자세히 보니 옷을 입고 있지 않은 누드이다. 아마도 배가 난파되어서 지금 젖은 옷을 말리고 있는 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