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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호 Oct 29. 2017

리스본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12

포루투갈 여행기


12. 대서양의 시간이 말을 건네는 나라

포르투갈


아제나스 두 마르 / 김선호


사마귀 떼어낸 자리

밤의 맥박은 저홀로 뛰고

나는 나체가 된 노래를 사랑하고 있다

또 매일 자고 일어나

너의 형상을 다시 만들고 너를 부른다

그러나 한줌 움켜쥔 모래

손가락 사이로 어느새 흘러 내리고

공허한 허상

죽은 조개의 꿈으로 붙어있다


나는 어쩌면 매일

무지개의 크기를 재보려고

너를 찾아가는 지도 모른다

절룩이며 찾아가는 길

자꾸 기침이 나온다

찬바람은 너의 잠옷을 끌고

다시 겨울로 가고

그래서 때로 눈을 감은 매몰찬 바람


병든 영혼과 숨바꼭질 하는 외로운 계절에

나는 오늘도 푸른 바다 한 가운데

낯선 시간으로 서있다




https://youtu.be/KhgGRuEsUU0

파두 가수 까르미뉴.



아름다운 성곽의 도시 오비두스.
오비두스 성 입구.
아이가 다섯인 집의 가족 사진. 우리나라에서 다섯 명의 자녀를 두는 집이 있을까.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빨래를 널고 있는 모습 한장을 찍고...
뭘 무초해달라는 건지 뭐가 무초하다는 건지...
저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
아제나스 두 마르 해변.
젊음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때문에 꾸미지 않은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식사와 함께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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