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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러버가 된 사연
야식중독자 수지맞은 날
by
강소록
Apr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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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 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해서 적게 먹은 저녁식사 덕분인지, 이 시간이면 영락없이 출출해진다. 방금 잠든 남편이 잘 자고 있나 방문을 살짝 열고 동태를 살핀 후, 다시 소리가 안 나게 문을 닫는다.
일단 보물창고인 냉장고로 직행하여 냉장고 문을 한쪽씩 차례로 열어본다.
'흠, 우유는 있고, 콜라는 역시 없군.'
마트 장바구니를 찾아들고선 차키를 챙기고 집을 나섰다.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편의점이지만, 장바구니가 가득 찰 때 들고 걸어오기엔 힘이 들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들어가면 일단 바구니를 들고, 간식거리와 맥주부터 눈을 빛내며 신나게 쓸어 담기 바쁘다.
어지간히 만족스럽게 사고 나면, 콩나물이나 두부정도, 그것마저 다 팔리고 없으면 못 사고, 간식과 맥주와 음료수만 사는 게 보통의 편의점 쇼핑의 루틴이다.
중요한 건 1+1이나 할인행사 같은 이벤트는 놓치지 않는 게 마치 알뜰쇼핑의 지름길로 착각하는 것이다.
어차피 편의점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시장의 정상가보다 비싼데, 가깝고 급하니까 이용하는 것이다.
단지 할인행사나 이벤트 행사를 이용함으로, 조금이나마 보상과 만족을 얻는 것뿐이다.
이렇게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는 편의점을 부지런히 애정하며 이용했더니, 어느 날 휴대폰 문자로 알고리즘을
편의점러버
라고 알려줬다.
허걱! 편의점인간은 들어봤지만, 편의점러버라니.
그래서 얼마동안은 스스로 반성하고 자중하면서 편의점에 자주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정기적으로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자주 구입하는 목록을 미리 메모한 후 쇼핑해서 계획구매를 하였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쇼핑도, 새벽배송이나 무료배송을 위한 월회비할인을 위해 체크카드를 새로 만들어 월회비를 할인받고 있다.
이 체크카드로 OTT서비스 월회비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카드를 사용하면서 구독서비스 월회비 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편의점러버
라는 오명 덕분에, 알뜰주부로 새 생활 하게 된 슬기로운 주부생활.
이만하면 수지맞은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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