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S. Bruner(1915~2016)
Bruner는 냉전기의 미국과 소련과의 대결에서 미국 안보 위기의 근원을 교육의 위기에서 찾았다. Dewey 식의 경험주의 교육의 영향으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생활 주변의 하찮은 것을 가르치다가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이 저하되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위기 극복의 방안으로 교육을 재건해야 한다고 보고, 학문 중심 교육과정을 제창하였다(홍후조, 2021).
브루너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의 답으로 ‘지식의 구조’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즉, 교과의 구조, 교과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 또는 기본적이고 광범하고 강력한 ‘적용 가능성’을 아이디어 및 개념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지식의 구조를 습득하고 나면, 관련된 새로운 문제들을 이 구조 및 아이디어에 비추어 해결하면서 지식의 폭이 확장되고 깊이가 심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았다(Bruner, J. S., 2005).
그는 학습의 태도에 관하여 ‘자신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자신감의 태도는 학습 방법으로 ‘발견학습’을 활용함으로써, 스스로 발견하는 희열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일반적인 원리(구조, 개념, 아이디어)’를 학생 스스로 발견해 낼 수 있도록 하면 수업이 더욱 효율화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교사나 교육과정 개발자들은 이러한 원리를 발견해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Bruner, J. S., 2005).
브루너가 제시한 핵심 가설에는 “어떤 교과든지 지적으로 올바른 형식으로 표현하면 어떤 발달단계에 있는 어떤 아동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라는 명제가 있다. 즉, 앞서 언급한 지식의 구조라든지, 일반적 원리라든지, 올바른 형식이라든지 그 교과의 핵심을 피아제가 제시하는 발달단계에 따라 그 수준에 맞추어서 어느 단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Bruner, J. S., 2005). 이를 적용한 교육과정을 나선형적(spiral) 구조라고 한다.
브루너는 지식과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지만 장시간 많은 양을 학습해야 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효율성”, 즉 단시간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그러한 교육과정과 교수와 학습의 방법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