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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ie Jun 14. 2024

그가 나에게 허락될까

저녁이 되고 또 그를 만나러 갔다. 


나는 이날 왠지 그가 나에게 키스를 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아마 "못했을" 것이다. 


아직 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 이 상태가 참 설레고 좋다. 만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는데, 그도 매일이 첫 번째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도 느낄 수 있다. 


나는 이제 더 이 사랑으로 내가 행복하다고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가 이렇게나 표현을 잘하는 사람일 줄은 몰랐다. 


'우리가 같이 살게 되면'이라는 말로 말을 시작한다. 자꾸만 '평생'을 약속한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는 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내가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도 생각하지만, 그 일이 내 생애 허락될 것인가도 항상 생각한다. 


나에게 일어날 모든 일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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