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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 下弦

by 꿈꾸는 시시포스

[하현]


겨울 새벽

시린 하늘에

반달이 눈 부비며

어슴푸레 떴다.


눈 하나

코 입 반쪽은

이불속에 묻고

반쪽만 내놓았다.


달콤한 입맞춤

아침 오면

사라져 버릴

짧은 꿈


미처

지우지 못한

아쉬움 반쪽이

말갛게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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