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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러너

by 꿈꾸는 시시포스

[행복한 러너]


어둠이 내린

영종의 밤바다는

좌로 돌아봐도

우로 돌아봐도 온통 검다.


밤바다는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다툼도 없이

그저 잔잔하기만 하다.


고라니 울음 우는

세계평화공원의 밤

홀로 뛰다 힘에 부쳐 걷는

고독한 러너의 행복한 러닝


백련산 위 하현이

방긋 웃음 지며

말없이 화답하는

영종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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