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을 보고

by lapin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배트맨을 보고


개인적으로 기대도 많이 했고

맷 리브스 감독의 혹성탈출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어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사실 2008년 다크나이트가 나올 당시에 다크나이트의 후속이 나오면 다음편 빌런은 리들러가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선 결국 베인이 빌런으로 나왔다

드디어 이번에 리들러가 빌런으로 나오고 그것도 완전 찰떡인 폴 다노 배우님이 맡으셔서

정말 기대칙 높은 영화였다

일단 정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기대한것 이상으로 잘나왔다

예고편에서 보았던거 같이 액션에서 진짜 악에 받친 느낌이 있었는데

본편에서는 진짜 악에 받치고 받치다 못해 정말 악령 그 자체가 된 캐릭터 같았다

특히나 펭귄과의 카체이싱은 정말 미쳤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고

콜린 파렐이 연기를 정말 잘하긴 했지만 배트맨이 펭귄을 향해 걸어오는 장면 하나만으로 소희 말해 지린다고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펭귄이 정말 악령을 본 듯한 느낌이 들만큼 미친 장면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와 가장 가까운 영화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볼때

캐릭터 구축면에서는 퍼시픽 림이 생각이 많이 났다

좀 뜬금없을수 있긴 한데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대하는 영화의 태도를 보자면 퍼시픽 림이 생각이 많이 났다

퍼시픽 림을 볼때 그저 예거가 카이주를 잡으러가는 장면 하나만으로 긴장감과 육박감이 어마어마 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렸을때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을 볼때 느끼던 느낌을 퍼시픽 림에서 느낄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더 배트맨도 액션도 정말 좋긴하지만 그보다도 캐릭터 자체가 정말 멋있게 잘 나온거 같다

방금 말했듯이 카체이싱 장면에서 그저 배트맨이 펭귄을 쫓을때 그리고 펭귄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 하나만으로 긴장감과 육박감 모두 느낄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간단히 말하자면 다크하지만 기분좋은 긴장감이라 말할수 있을거 같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 하나하나가 모두 세련되고 멋있게 되어있어서 너무나 잘보았다

이 영화는 세대론적으로도 볼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부모 세대의 죄를 자식 세대에서 봉합하려는 영화로 보였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중 배트맨, 캣우먼, 리들러 그리고 죽은 시장의 아들까지 모두 자식 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있다

반대로 부모세대는 토마스 웨인과 마사 웨인, 팔코네 그리고 죽은 시장 정도가 있을듯 한데

부모 세대의 일이 자식 세대까지 오며 자식 세대에서 복수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자식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 이유, 살아가는 이유, 행동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부정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리들러는 부모세대의 죄를 거짓말이라고 말하는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이 타락해서는 되겠는가에 대해 수단이 타락하면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말하는 듯하다

결국 토마스 웨인도 자신이 시장이 되고자 했지만 팔코네와 손잡고 사람이 죽는 결과가 벌어졌으며

시장과 검사, 경찰 서장 등 자신의 목적을 정당화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악과 손을 잡게된다

그로인해 생겨난게 리들러라는 거대한 악으로 보인다

토마스 웨인의 재개발 기금이 웨인이 죽고 여러 사람이 눈먼돈 취급을 했고 그렇게 리들러가 속해 있던 고아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된것이다

결국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이 타락했던 어른들로 인해 자식세대에 악이 생겨난것이고 이를 조금 뒤어서 보면 어쩌면 배트맨과 리들러는 동전의 양면같다고도 할수 있을거 같다

분명 토마스 웨인이라는 인물이 죽음으로써 두 사람 모두에게 영향이 갔지만 한 사람은 빌런이 되었고 한 사람은 영웅이 된다

이는 어쩌면 영화의 마지막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더 배트맨이 정말 사랑스러운건

영화속 배트맨의 정체성을 환경이나 다른 캐릭터로 구축하는게 아니라 브루스 웨인 스스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봐선 이 영화의 중반 브루스 웨인의 모든것이 부정되고 어쩌면 자신이 하고 있는 배트맨에 대해서도 의심이 갈때

그때 배트맨은 깨닫는다

당장 사람을 살려야 한다

그렇게 배트맨은 전기줄에 매달려 물에 전기가 통해 사람이 죽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쩌면 자기 자신의 어렸을적 부모를 잃은 어린 브루스 웨인에 대한 구원일지모 모른다는 것이다

영화의 초반 죽은 시장의 아들을 브루스 웨인이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는 어쩌면 부모를 잃은 어린 브루스 웨인 그 자체를 상징한다

아마도 캐릭터 자체로 그 부분에 이입이 많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이 사람을 살리고 행동하므로써 그리고 그 어린 소년을 살림으로써 어린 자기자신에 대한 구원을 말이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구원을 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구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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