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조성 강사 라라 Feb 26. 2020

08 내 안의 안내자, 지니

넷째주 - 내면의 안내자와 함께하기

 <알라딘과 마법램프>에 나오는 요정 지니의 어원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니(genie)와 유전자(gene)는 어원이 같고, 본래의 뜻은 ‘낳다(birth)’이다. 지니(genie)와 천재(genius) 역시 같은 어원이며, 천재(genius)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수호신이다. 고대에는 사람이 태어날 때 어떤 별의 기운에 의해 태어나고, 태어날 때의 수호신에 따라 그 사람의 천재성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종합해보면 인간의 탄생(gene)과 함께 결정되는 수호신이 지니(genie)이며, 그 수호신이 어떤 별의 기운을 가졌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타고난 천재성(genius)이 달라진다.


 우리는 보통 천재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천재는 특별하거나 희귀한 존재가 아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각자 다른 천재성의 씨앗을 부여받았고, 자신의 수호신의 안내를 받아 그 씨앗을 키워낼 때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가능성을 가진 천재로 태어났고, 내 안의 ‘지니’는 바로 나의 고유한 천재성으로 이끄는 안내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고유한 천재성이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한다. 더 믿기 어려운 것은 그러한 천재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돕는 안내자가 내면에 있다는 것이다.

  공기의 존재를 느낄 수 없어도 공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내 안의 안내자의 존재를 당장 느낄 수 없어도 안내자가 있다는 가능성에 한번 마음을 열어보자. 내 안의 안내자가 있다고 믿었다가 손해 볼 일은 없다. 누구나 믿을 구석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여행을 할 때 여행 가이드가 있으면 모든 것을 가이드에게 맡기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처럼, 내 삶을 안내하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면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


 안내자를 무엇이라 부르든 상관없다. 내가 믿고 있는 신, 상위 자아, 나의 영혼, 내면의 지혜, 빛, 신성, 우주, 대아(大我), 참자아, 지니, 미래의 나... 자신에게 가장 편하게 와 닿는 호칭을 정해보자. 그리고 불안하고 외롭다고 느낄 때마다 안내자가 나를 안내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려 보자. 안내받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에는 안정감이 찾아오고, 그 안정감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소모되는 막대한 에너지를 막아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안내를 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깊은 좌절감에 매몰되지 않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    


- 다음 편에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