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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Sep 25. 2021

자, 이제 행복하자


그녀는 분명 워커홀릭이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일에 관한 열정이 누구보다 대단했다. 솔직히  이 점은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이다.

단식을 안내하다보면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는데도 모르는 사실을 발견할 때가 많이 있다.

그리고 늘 웃고 조용히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있었던 그녀의 아픔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고혈압과 당뇨약을 20년간 먹었으니 그녀는 서른살이 되기도 전에 몸이 상해 있었다. 사실 그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의사가  먹으라고 하면 그것이 치료제인줄 알고 평생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평생먹어야 하는 약은  고치기 어렵다는 뜻의 다른 말이다. 고치기 어려우니 평생 약을 먹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시작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약들이 추가되 약봉지만 무거워지게 되는 것이다.

그녀 역시 몸이 아퍼 일을 쉬고 싶다고 했다. 20년간 너무 달렸다며 일을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워커홀릭이 달렸다는 표현을 하고 있으니 그녀의 하루의 삶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먹는 약이 많고 쉬고싶고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니 그녀야 말로 단식을 해야 하는 몸상태였다.


몸이 아프다고 하면 통상적으로 한약 한재 먹으라고 하는데 굶자고 하니 놀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곧 '그래 해보지, 이것보다 힘들기야 하겠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도  성공했던 타이탄들의 특징을 꼽을때  45세 이상의 ceo들은 아침을 안먹거나 간단히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음식을  조절하는 것은 뇌를 활성화하고 컨디션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배가 고프면 뇌의 활동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실제 실험결과들은 그 반대라고 한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다른 장기나 세포에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음식을 먹게 되면 위와 간에서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식곤증이 대표적이고 식사후 잠깐이라도 쉬려고 하는 이유도 대사를 위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식이라는것은   외부로부터    영양분을 공급하지않는것으로  몸은  완전한  비상상황을 맞이 하게 된다. 보급로가 차단된 전시상황을  상상해보라. 농산물을 키우거나 만들어서 먹거나  훔쳐서라도 먹어야 하듯  어찌되었던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다.  음식공급이 차단되었으니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인체의 놀라운 움직이 일어난다.  신기하게도  몸은 남아도는 당부터 사용하고 지방 독소 노폐물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되는 사람이  몸을 대사가 빠르다고 하고 순환이 안되 대사자체도 느린 몸은 그대로 몸안에 지니고 있어 붓고 살이찌거나 피부발진등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건강하려면 몸안의 노폐물을 잘 가져다 쓸 수있는 몸상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단식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녀는 우울증약을 먹고 있고 얼마전부터  공황장애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며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상담과 직원관리. 학생케어를 하는 그녀의 일상은 늘 사람들 한복판에 있다.


그런데 공황장애라니...


그래서 공황장애다...


결국 사람들에게 지쳐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은데 사람들 안에서 일을 해야 하니 그야말로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잠시 그안에서 벗아나는 것도 해법이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잠시 떨어져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간격, 틈과 틈사이 공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녀의 몸은 단순히 고혈압과 당뇨만이 아니었다. 자궁적출을 했으니 자연해독의 기회도 없었고  근본적인 혈액의 오염을 방치하고 바쁜 일상에 매일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었으며 운동부족까지 종합선물세트였다.


"자 , 이제 우리 행복하자"


심각한 그녀의 몸상태와는 달리 단식은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약간의 피부발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녀의 단식은 평화로움의 연속이었다.  오십년만에 처음 자신에게 하는 시간과 돈의 투자였다. 20년간 먹었던 약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도 적잖이 신기한 일이었다. 장을 비워 장속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해지고 있어 마음의 안정부터 느껴졌다.  몸안에   과잉된  영양이 지방으로   축척되어져있는것을   야금야금 가져다먹으니 몸은 가벼워지고 있다.  



 대사과정을 거친 노폐물이  몸밖으로  내보내기를 잘해야  건강한몸이다. 하지만  차가운 몸은 순환을 못하니 노폐물의 해독은 커녕 몸안에 그대로  품고 있게 된다. 그래서  비가오면 어깨가 무겁고 여기저기 마디가 쑤셨던 것이다.  어깨가 풀리니 허리가 편하게 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중요했다.  일만 죽어라 하는데 자신을 위한 것을 아까워하게 되면 언젠가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위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녀의 단식은 몸청소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시간을 쪼개 일을 하는 경우 특히 더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자신을 위한 시간과 돈을 써보지 않으니 익숙하지 않아 더 못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밥솥을 열고 반찬한개 꺼내 싱크대에서 대충 먹는다. 먹으면서도 주섬주섬 씽크대위를 치워가며 끼니를 해결한다.  그러다 자신이 불쌍해지면 폭식을 하거나 폭음을 하게 된다.  희생과 자기애는 발란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희생이든 자기애든 사람이 어느 한쪽으로 특화되면 언젠가는 그만한 댓가를 치루게 마련이다.

 

건강하다는 것은 내보내기를 잘하는 몸이다.

그래서 매일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것도 건강함의 지표다.  음식을 먹으면 모든 변을 만들어 내보내고 다시 음식을 먹고 내보내는 것이 대사가 원활하는 뜻인데 내보내기가 안되는  몸은 어떻게 될까?

실제로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대사는 약 12% 에서 많게는  30% 가 넘게 떨어진다.

인체가 35도가 되면 배설 기능이 둔해지고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원활하게 배출이 되지 않으면 과잉상태로 알레르기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암세포가 가장 왕성하게 증식하는 온도이기도 한다. 여름보다 겨울에는 체온이 더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심근경색과 뇌경색, 고혈압등 혈관이 약한 상태라면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포유류인데 겨울이 되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여름에서 환절기를 지나 가을이 되면 인체도 추위에 대비하는 몸을 만들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니 혈관은 수축이 되서 좁아진 혈관 때문에 혈액의 흐름이 안좋아지게 된다. 그래서 근육에서 열을 발생하는 것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혈관도 약해져 심해지면 혈관이 터지는 위기상황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온이 최저로 떨어지는 새벽에 응급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체온과 관련되어있다.


이처럼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다. 인체의 근육과간, 뇌 심장에서 체온을 유지시키는데

식사량이 많아  위장으로 피가 몰리게 되면 혈액공급이 약해지고 열을 빼앗기기 때문에 체온은 떨어지고 질병에 노출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단식을 하게되면 위장안에서 소화시킬 음식이 없기 때문에 혈액이 몰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 다른부분까지 혈액의 흐름이 좋아져  열을 발생하게 된다.  살이 찐 사람들은 한의원에서 냉한 체질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어릴 적 늘  듣는 것이 냉증이 심하다. 냉한 체질을 고쳐야 한다면서 한약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엄마가 가을이 되면 생강을 저며 겨우내내 생강차를  먹도록 만들어주셨다.


수독이라는 것 역시 냉증의 하나이다.


 물에 독이 있어? 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나 물은 대표적인 찬 음식이다.

음식에는 몸을 따뜻하는 하는 양성과 몸을 차갑게 하는 음성식품이 있다.

수분이 많은 식품들은 대부분 음성식품이다.  물이 많은 수박, 커피 녹차, 콜라,그리고 더운나라의 과일, 토마토, 밀가루음식도 음성식품이다. 더운여름, 더운나라에서 음성식품을 즐겨하는 것은 몸의 발란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스커피와 콜라 빵과 파스타, 후식으로 수박을 먹는다면 체온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여름에 찬음식을 먹고 설사가 나는 것도 냉증의 하나이다. 겨울에도 여름에도 36.5도를 유지해야 하는 인체의 몸이 35도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 차가운 과일을 먹을때 소금을 곁들이면 중화가 된다. 그리고 소금을 살짝 뿌리면 당도도 올라가기에

여름과일에는 소금을 뿌려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나도 냉하다라는 말을 듣고 살았다. 몸이 따뜻해졌다기 보다 어릴적부터 들었던 냉해서 아기를 낳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아이를 셋이나 낳으니 그걸로 됬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떄는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서 건강에 이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문제는 그림을 다시그리면서 수면부족과 술, 무분별한 음식으로 최고 몸무게를 찍으면서 이상 신호들이 왔고 그때부터 다시 냉증이 심해졌다. 냉증이 심하면 살이 안빠지기도 하고 살이 잘 찌기도 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체온1도를 올리면 면역력이 3배가 증가한다고 하고 체온1도가 내려가면 암에 노출되는 몸 이라고도 한다. 결국 건강은 체온과 밀접하다는 것이다.


체온을 높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단식이다. 단식을 하면 초반에는 열량공급이 되지 않아 체온이 떨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방을 태우고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해 다른 장기에서 사용하니 체온이 서서히 오르게 된다.

단식후 생식을 먹는 기간에는 적은 양을 먹어도 몸이 따뜻해진다.


두번째 각탕을 매일 한다.

각탕은 무릎아래 족삼리혈아래까지 뜨거운물이 잠기게 한후 20분간 지속하면 건강한 사람은 얼굴이 붉어지고 등줄기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각탕의 효과는 열을 내게 하는 것 외에도 심장을 튼튼히 하고 호르몬분비를 촉진해서 갱년기에도 좋다. 이외에도 만성피로에서 신장병까지 효능을 꼽으라면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써도 모자를 정도이다. 우선 산성이나 알칼리로 기울여진 체액의 균형을 맞추고 혈액이 깨끗해지니 그야말로 만병통치가 따로 없다. 물이 아까워 아이들하고 난 물이 하기도 하지만 각탕만큼 가성비좋은 자연요법도 없다


세번째 냉온욕과 풍욕을 한다.

물과 공기의 온도차이를 이용한 자연요법이다. 모세혈관보다 더 미세한 혈액의 흐름을 뚫어주게 되는데 아주 미세해서 평상시에는 막혀있다고 한다. 이것을 글로뮤라고 하는데 이 글로뮤가 활성화되면 모든 신경세포들이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이것역시 체액의 균형을 맞추고 처음에는 찬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우면 미지근한 물에서 부터 시작해 점차 찬물로 가면 몸에서 열이나면서 찬물에서도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열거하다보니 대부분의 자연요법들은 체온을 높히는 것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체온을 높히면 해결되는 것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두다 체온을 높히며 혈액의 흐름을 좋게해 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주고  해독과 함께 체액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다시말해 건강하려면 체온과 산소 , 해독과 균형 이 4가지 원칙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덧붙여 어릴때부터 냉증이라는 이유로 매년 엄마는 만들어주시고 매년 잘 챙겨먹지 않았던 생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초밥집가면 즐겨먹는 생강절임, 생강이 나면 정과를 만들거나 차를 만들어 먹게된다.  



생강은 고대 로마인들은 식중독 등의 해독제로 썼다고 한다. 16세기 영국에서는 생강1파운드가 양한마리의 가치였다고 하니 생강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페스트가 유행할 때 생강을 많이 먹은사람들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로 영국 헨리8세는 진저브레드를 만들게 했다고 한다. 그만큼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한다. 체온이 높아지니 면역력은 올라가고 콜레스테롤을 내려준다. 게다가 항균력과 항바이러스작용과 함께 식중독예방에도 좋아 초밥집에서 늘 먹는 생강초절임은 먹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는 것이다.  혈행이 좋으면 피부미용과 항노화에도 효과가 좋으니 가을과 겨우내 생강차를 즐겨보면 어떨까


냉증이 심하고 고혈압과 당뇨약을 20년먹었던 그녀의 단식은 아주 순조로웠다. 매일 각탕을 하고 냉온욕과 발목펌프를 천개씩 쳤다. 하루 한시간씩 산책을 하며 즐겁게 지냈다. 쉬고 있던 일도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단식을 하는 과정에서  척추가 틀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걸을때 불편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그녀가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단식으로 그것이 좋아지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궁을 제거하면 있던 장기가 없어지니 빈공간이 생기게 되고 그공간을 다른 장기들이 채우게 되면서 체형의 변화가 올수 있다. 오랜 당뇨역시 다리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녀는 복합적이었는데 3개월의 단식이 마무리될 무렵 갑자기 찾아와서는  이것보라고 하며 팔을 벌려 내 앞에서  걷기 시작했다. 자신이 약간 절면서 걸었는데 신기하게 똑바로 걷는다는 것이다. 약을 먹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우울증도 공황장애도 편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활짝 웃는다. 예비단식까지 80일이 넘는 일정을  편하게 마쳐준 그녀에게 내가 더 고마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환경은 늘 독소에 노출되어있다.  단식 한 번 했다고 약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라 깨끗한 몸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아기의 몸으로 이제 이유식을 하며 걸음마를 떼어야 한다. 살면서 늘 깨끗한 먹거리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기란 쉽지 않다. 도시생활에서는 늘 해독을 해야 하는 환경속에서 살게 마련이다. 꾸준하게 관리해야 다시 약을 먹지 않게 될 것이다. 컨디션이 좋다가도 과식을 하면 바로 두통이오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매식을 하거나 잠깐의 일탈로 만끽한 자유는 다음날 다시 덜 먹으면 회복이 된다.

몸의 반응에 잘 맞춰 몸을 사용하면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그녀도 행복하게 누려보길 바란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삼겹살을 사다 기름을 빼고 곰취짱아찌안으로 집어넣었다. 주말에 삼겹살을 기대했을 가족들에게 근사한 요리를 해주어야 하는 데 밑천이 떨어져 어렵다. 그래서  짱구를 연신 굴려야 한다.    그러다 어느날  우리집 남자 셋이 슬쩍 순대국먹으러 다녀오는 것으로 그냥  그 적당한  허용과 적당한 절제안에서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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