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요 Sep 12. 2021

먹는존재와 먹는 번뇌속에 하루를 버틴다

단식으로 입이초기화되면   입맛이변화하는것을  느끼게 된다.  


무슨 말이야?

혀가 어떻게 초기화가 된다는 것이야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잠자고 있던 신경이 되살아 난다면 공포영화라고 이 글을 닫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한 번 해보면 신경이 살아나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샤워를 하는데 찬물을 1분여 쏘이고 다시 뜨거운물 1분 찬물1분을 번갈아 하다보면

온몸의 세포가 쨍 하는 느낌이 든다


한껏 조여지면 컨디션이 올라가고 반복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몸에서 열이 훅 올라올 수도 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목욕탕에 가서 제대로 해보라고 하고 싶지만 

아쉬운데로 집에서 샤워기로 찬물 뜨거운물 조절하며 해보면 바로 알 수있다.

단, 이때 머리가 묵직하거나 혈압이 있는 사람은 미지근한 물을 발끝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포가 살아나는 것은 몸안의 독소가 해결될 때이다.

냉온샤워로 몸안의 독소가 배출되면서 신경세포가 살아나는 것이다.

신경세포는 노화와도 관련되어 있다.


잠자고 있는 세포를 살리는 것은 건강과 젊음으로 가는 열차인 것이다.


단식을 하면 몸전체가 해독되어 세포가 살아난다.

소화를 멈췄기에 위와 간은 휴식상태로 회복이 된다

간이 회복되면 눈도 맑아지고 먹는 것을 쉬었기에 혀의 세포도 살아난다.

그래서 단식을 하면 아기의 혀가 되어 이유식하듯 간이 안된 자연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첫 식사를 시작하게 된다. 자극적인것은 먹고 싶어도 혀가 얼얼해 먹을 수가 없다.


식사를 계속하다보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기는 하지만 이유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채소의 단맛을 즐기게 되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하게 입맛이 조정된다.  


조절식식단은 아주 단순하다


밥만 먹어도 꿀맛인데  생김과 함께  먹는다

뿌리채소부터 시작해서  잎채소를 섞는데  이유는 영양소가 응축된  뿌리부터 먹는것이 좋기때문이다


당근이나 무는 최고인데  

일일히 따지면  당근은 현미에 탄수화물을 증가시킨다고 하지만

이런것까지 따지면 힘드니  마음편하게 먹는쪽으로한다.


우엉도  좋은데 글을 쓰다보니 이번엔 우엉을 한번도 못먹었다

아쉽다. 우엉은 혈당조절에도 좋고 신장기능을 높혀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무역시 신장에 좋은 뿌리채소

이제 무맛이 좋아지는 계절이 온다

쌀뜬물에 무 채를 넣고 한소끔 끓여 소금간 살짝 하면 달달하고 

들깨가루까지 추가하면 천상의 맛이다. 

식사 초반에는 양을 조금씩 늘려가며 살짝 쪄서 먹고  후반부로 가면 생채소를 먹고 간식도 먹는다.

제철에 많이나는 채소를 살짝 쪄서 먹고  버섯을 추가하기도한다   보통단식후에는  미음이나 죽을 먹는데  

현미밥을 먹으면 과식을 피하고  씹는 만족감이 있어 좋다.

예전에 단식했을때는 술술 넘어가는 죽때문에 늘 회복식을 실패했었다.


지금은 현미밥을  30번이상을 씹어 입안에서 곤죽을 만들어 먹어야  위장과 간이 편안히 음식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씹을 수로 현미밥은 맛이 있다. 

그리고, 채소를 한개씩 추가한다.


옛말에 '곡기를 끊는 다'라는 말이 있다. '음식을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지만' 죽는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곡식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고 달리표현하면 반드시 사람은 곡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인데

요즘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밥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곡식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 등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있는데

곡식을 안먹고 지방과 단백질로 이루어진 고기만 먹게 되면 몸안에 독소가 쌓이게 된다.


독소는 곧 살이 찌는 체질로 만들어 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탄고지를 중단하는 순간

요요가 온다는 것이다. 이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단백질의 과잉이   오랜시간 유지한다면

 암을 비롯한 질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몸이 된다.  몸에서 합성이 가능한 단백질은

우리들의 생각보다 적은 양을 필요하다.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을 먹되 빵이나 과자를 만들때 

사용되는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간 가짜 탄수화물이 아니라 곡식의 껍질까지 통으로 먹는 것이

필요하다.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암을

억제하는 성분이 많은 식품이 무엇인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채식 음식에는 암세포를 잘게 분해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성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밝혀내고 있다.   



영양학자 및 역학자들의 거듭되는 연구결과 식물성 식품을 먹는 사람들이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 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암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은 것은 모두 식물에서 나오고   천연 항산화제, 산화방지제, 식이섬유 그 외에 몸에 좋다는 성분들은 모두 식물에서 나온다. 

      

활성 산소나 항산화제가 무엇인가?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산소 를 사용해서 단백질과 지방과 탄수화물을 분해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활성산소이다.

한마디로 쓰고 남은 노폐물이며 쓰레기라는 것이다. 

이것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붙어 있으면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위험하기 짝이없는 이 쓰레기 세포는 아주 위험하다고 한다. 

시카고에 있는 암 연구소 디렉터인 카스 볼락 박사는 고지방 음식의 섭취는 

체내의 활성산소를 생산해서 인체 유전적인 형체를 공격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격성이 강한 활성산소를 막기위해 항산화제가 필요하다.  항산화라는 것은 세포가 스스로 몸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때  과일과 채소는  활성산소의 공격을 막아내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게 된다.

고지방 동물성 식품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고 과일과 채소는 활성산소를 공격하는

항산화제를 만들어 이를 물리치게 됩니다           

브로콜리는 유방암을 차단시키는 물질을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십자화과 채소로 양배추, 케일, 컬리플라워, 브로콜리등이다

아토피에도 케일과 양배추 즙이 아주 유용했는데 이런 효과가 있는지 그때는 모르고

효과가 있으니 먹였었다.

   

스테이크와 삼겹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브로콜리 꽃양배추 양배추 등을 자주 먹어주는 것이 좋다

  감자에는 비타민 c 와 각종 성분들이 풍부하다. 고구마역시 좋은 탄수화물공급원이다

과일과 채소를 잘 챙겨 먹을수록 대장암, 유방암, 폐암과 같은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은 줄어들게 되니 오늘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해보는 3분의 시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짧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다.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무엇을 선언하는 것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습성이 있어서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따라간다. 못먹는 음식이 있지만 먹을 수 음식 안에서는 

누구를 만날때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집에는 편식쟁이 딸이 있다.

편식을 고쳐보려고  머리굴려도 잘 안되는 골치아픈 녀석이다.

어제는 아이에게

"콩나물은 먹자"

라고 돌아서면서 볼멘 소리를 낸다

' 편식쟁이였던 이 엄마도 콩나물은 먹었다구'


그러다 다시 이런생각을 했다

'콩나물밖에 안먹었던 내가 이렇게 채소를 즐기게 됬으니

기다려보자

엄마처럼 늦지만 마라'


아무것이나 먹여도 피부가 온전했던 막내가 신기해서 먹고 싶어하는 것을 먹였다.

계란도 먹이고 우유도 먹이며 키웠다.


먹으면 진물이 올라와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된장국과 현미밥 나물만 먹였던 오빠들과 다르게

키웠더니 다 커서 아토피가 생겼다. 극심했던 오빠들은 아토피에서 자유로워졌는데 막내딸은  다 커서 생겨  

불안했다. 아토피는 2차 성징인 사춘기나 면역력이 일시에 떨어질때 재발하거나 나타날 수있다.

오빠들의 사춘기를 걱정했는데 딸에게서 나타나니 불안했다. 그리고   다 커서 입맛을 잡으려니 힘들었다.  단식을 시키고  아토피는 다행히 잡혀가고 있지만 

입맛은 여전히 편식쟁이다. 채소반찬만 해주면 밥만 먹고 일어난다.   한시도 방심하면 안되는 먹거리였었는데 아기때 입맛을 놓친 내 실수다 . 


육식을 좋아하는 배우자와 살면서 채소반찬만 식탁에 올리는 것 역시 소에게 고기를 먹이고 늑대에게

풀을 먹이는 것만큼 어려운일이다 

이것저것 나물하느라 삶고 무치고 하는 것보다 삼겹살 하나 구우면 일도 없고 가족들도 좋아해

고기를 살때도 있다.  행동이 생각에 따라가지못하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가족의 식습관을 조율하는 것이

나에게는 커다른 숙제다.  


남의 속도 모르고 

"엄마, 기분좋게 먹으면 0칼로리"라며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면 

모르는게 낫다라며 눈을 꾸욱 감는다. 그래 먹자 하고 포기했다가 

다음날 다시 아침을 굶긴다.


미국인의 절반이 심장병으로 죽는다고 한다.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의 사망원인을 보면 쉽게 비만과 심장질환에 대해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스테이크와 감자칩을 먹는다면 우리도 머지않아 비만과 심장병의 나라가 될 것이다. 사실 우리도 서구화된 식사로 부동의 고혈압약 복용1위 국가가 되었다.               

지방의 섭취가 유방암 을 증가시킨다고도 하고 성조숙증아이들이 유방암 발병율이 높다는 기사를 보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채식을 주로 하던 일본 여성이 미국으로 이민간 후 육식 중심의 식사로 바뀌었을 때

유방암의 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많은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유방암발생이 많다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유방암 발생이 가장 적은 나라 였으나 서구식 외 음식 습관 을 채택하면서 급격히 올랐는데 원인은 바로 저지방 에서 고 지방으로 음식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일본에 살고 있는 여성이든 미국으로 이민간 여성이든

관계없이 지방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모두 유방암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저탄고지의 신화는 언제가는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몸은 차갑게 하는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시는  다이어트는 결코 건강할까?


풍족한 외식문화를 보면 차라리 가난했던 음식문화로 되돌아가기란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입맛을 바꾸는 것이 그 어떤 주장보다 설득력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입맛을 바꾸려면 차라리 아이를 굶겨야 한다는 

이렇게 

매일 먹는 존재와 먹는 번뇌속에 하루를 버틴다.    


















    


        

이전 19화 역사는 현재의 빽그라운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