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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Nov 30. 2022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일상으로의 회귀 - 음악편

아침에 들었던 노래가 하루 종일 입에 붙어 있다. 나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사람 모습 보이지 않는 길목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고 쓸쓸함이 감돈다.

찬 바람이 가슴으로 불어 든다.

서른이 지난 지는 한참 되었는데도 이 노래는 여전히 가슴속으로 스며든다. 어떤 모습이 되었든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든다.

김광석이라는 불세출의 뮤지션에 대한 개인사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원래 이놈의 세상이란 순결한 무엇이든 불결하게 만들고야 마는 습성이 있으니까.

그저 오늘 같은 우울한 구름을 걸어놓은 하늘을 보며 먼 과거의 나와 그때의 주변이 흑백사진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모습을 본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 그 모든 것들과.


누군가와 함께 듣기보다 혼자서 하루 내내 읊조리게 되는 이 슬픈 멜로디가 자유롭게 내 마음을 떠가도록 그냥 두고 싶다. 끝.




작사/작곡 : 강승원,  편곡 : 조동익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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