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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Dec 13. 2022

갱년기에 대한 단상 #1/3

일상으로의 회귀 – 생활·문화편

갱년기가 뭔가요?


우리가 비교적 명확하게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들이 참 많다. 여기에서 ‘우리’라고 표현한 부류는 전 인류적인 차원에서 말하자면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이라고 하겠다.


나의 글 ‘일상으로의 회귀’는 특정한 독자를 타깃으로 한 글은 아니다.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무엇이든 생각해보고, 그 생각에서 얻어지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꽃피우고자 하는 목적이 전부다. 누구나 소망하는 바람이므로 특정할 수 없는 경우다.

그러므로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지나쳐서도 안 될 만한 수준으로, 누가 읽어도 이해될 수 있을 만한 글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음… 사실, 노력한다기보다는 애초에 특정 독자를 고려하고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서, 그저 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바가 있기를 바라며 막연하게(보통 제가 쓰는 글이 다 그래요) 써 내려가는 글이기에, 감안하시길.


문득 그렇게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 중에 요즘 내게 가장 와닿는 것 하나가 바로 갱년기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몸의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증상들.


먼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갱년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도움이 될 것 같아 바로 검색해본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갱년기(更年期)
명사,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 대개 마흔 살에서 쉰 살 사이에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데, 여성의 경우 생식 기능이 없어지고 월경이 정지되며, 남성의 경우 성 기능이 감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라고 되어있다. 상당히 의학적인 개념으로만 정의되어 있다.


갱년기의 한자를 풀어보면 단어의 중심 뜻이 되는 更(고칠 경, 다시 갱)의 의미는 이렇게 ‘다시’와 ‘고치다’의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어떤 기록을 경신(更新)했다 할 때 ‘새롭게 고치다’와 같이 쓰이는데, 갱년기에서 更은 ‘다시’나 ‘고치다’의 의미라기보다는 위의 설명처럼 인생의 새로운 시기적 변화를 나타내는 의미로 쓰인 것 같다. 즉 ‘새로운 연대의 시작 시기’로 ‘시간적인 개념’, ‘때’ 정도로 풀어볼 수 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다시’나 ‘고치다’의 의미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위의 경우는 문자 그대로의 뜻을 살펴본 것이고, 의학적 개념을 살펴보자면,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時期)에 생겨나는 변화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능 저하, 기능 감퇴 현상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청춘이 가고 이제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늙어간다’를 알리는 몸의 전조현상 같은 것이다. 원인으로는 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육체적 불균형(Unbalance)을 짚어볼 수 있다.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년의 남성에게서도 어느 정도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이쯤에서 ‘왜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까? 늙어간다는 것이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상태로 변화해 가는 것인가?’하는 의문 부호가 머리가 그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를 좀 더 하고 다음에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고,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본 생각만 이야기하기로 한다.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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