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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Dec 13. 2022

갱년기에 대한 단상 #2/3

일상으로의 회귀 – 생활·문화편

삶 자체에 대한 감정적 표출?


여성의 경우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월경 주기의 불규칙부터 안면 홍조, 빈맥, 발한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고, 거기에 피로감, 불안감, 우울증, 건망증 등이 동반되기도 하여 이로 인해서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근육량과 체력 저하, 오한과 피로, 발기부전, 무기력증, 심한 감정 기복,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남녀 공통으로 심한 감정 기복과 무기력증 등으로 인해 충동적인 행동이나 짜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참고 : 위키백과]


떠오르는 의문을 생각나는 대로 열거하자면 ‘갱년기는 왜 오나요?’, ‘성호르몬 분비는 왜 급감하나요?’, ‘감정 변화나 기타 증상들은 왜 동반하나요?’,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요?’ 등등 무수한 질문이 생각나지만 대답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그걸 다 답할 수 있다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기보다는 아마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다 지나치고, 일상의 내가 생각해볼 수 있는 갱년기가 오는 이유만 추론해보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토대로 갱년기에 대해서 상상 및 유추한 것을 이야기해보자면,


물론 전문의학적 지식은 없으므로 의학적인 견해는 그분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얕은 지식을 바탕으로 순수하게 상상력과 추리로만 가늠해볼 수 있는 정도 내에서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살아온 날을 돌아보면서 남은 날에 대한 기대나 예상을 해볼 수 있는 데서 찾아오는 생의 허망함 같은 것에서 요인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지나온 삶에 대해 느끼는 것이냐 아니면 남은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게 남았다는 점 때문이냐 하는 것은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지만, 전자는 ‘후회’라는 감정으로 대변할 수 있고, 후자는 ‘아쉬움’이라는 감정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몸이 아프다는 것은 보통 마음이 아프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어딘가 부러졌거나 까지거나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러넘쳐도, 고통이라는 것은, 정확하게는 뇌가 두려움, 무서움, 슬픔 따위에 반응하는 인식이지 상처가 생긴 곳 자체의 육체적 고통이 아니다.


육체의 일부인 뇌는 이러한 감정적인 위해에 대하여 일종의 전기적 충격파를 가함으로써 마음과 육체의 안정성이 깨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애초에는 육체적인 위해뿐 아니라 정신적 위해 모두에 대한 위험신호를 보냄으로써 스스로 보호 및 방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이것이 노화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증상이 동반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육체가 없다면 육체적인 고통은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육체가 없더라도 마음(영혼)이 남는다면 고통은 언제라도, 어느 상황에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고통을 느끼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늘 정신이자 마음인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을 예를 들어 딱 100년이라고 가정한다면, 오십이 넘었다는 것은 절반을 넘었다는 것이고, 특히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청춘, 즉 ‘젊음’을 지나 이제 늙고 병약한 수준의 생명 보존으로 나머지 생애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젊은 사람이나 이 말을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를 넘어 경험을 해보신 연로하신 분들이나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은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이다. 필연적인 것인데도 누구나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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