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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Dec 18. 2022

그 소녀

나의 오래된 노트

어두운 찻집 구석 자리에서

어색하게 앉아 바라보던 그 소녀

짧은 시간 아쉽게도

먼저 일어나 떠나버린 그 소녀

하얀 얼굴 여린 미소로

이별을 알리던 그 소녀

헤어지는 아쉬움에

가만히 손을 내젓던 그 소녀

왠지 잡고 싶은 마음 하늘만 한데

말 한마디 못하고 보낸 그 소녀

그 후 내 찻잔 안에 남아

쓸쓸하게 미소 짓던 그 소녀

홀로 된 후 슬퍼 울먹이면서

생각 속 가득했던 그 소녀

그리움을 알게 된 어느 날

늘 함께 떠오르는 그 소녀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

무슨 사연 만들며 살까?

오늘도 떨군 고개 아래 흐르는

귀여운 미소 그리는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녀.




(1987년 11월 이후, 어느 날부터 쓴 <나의 오래된 노트>에서 꺼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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