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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Dec 22. 202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1/5

영화 소개 | Jill’s Theme

√ 내용 자체가 미리보기 수준입니다. 원치 않는 분은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정보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장르 : 서부영화
국가 : 이탈리아, 미국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출연 : 헨리 폰다(프랭크 역), 클라우디아 카디날레(질 맥베인 역), 찰스 브론슨(하모니카 남자 역), 제이슨 로바즈(샤이엔 역), 가브리엘르 페르제티(모튼 역), 파올로 스토파(샘 역), 프랭크 울프(브렛 맥베인 역), 우디 스트로드(스토니 역), 잭 엘럼(스네이키 역), 키난 윈(보안관 역), 라이오넬 스탠더(바맨 역)     
Ⓒ www.imdb.com




Jill's Theme

정말 오랜만에 그룹 <부활 2집> 앨범을 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가 언제인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까마득해졌지만 좋은 작품은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여전히 황홀하다.


이 음반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포함되는 명작이기도 하고,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멋진 기타 연주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이승철의 목소리가 함께 빚어낸 멋진 한 편의 판타지가 아닌가 한다.


보통 이 앨범에서 사람들은 이승철이 솔로로 나와서 <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다시 부른 <회상Ⅲ>를 많이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Jill’s Theme>라는 연주곡에 흠뻑 빠졌었다. 애절하게 울리는 기타와 가슴을 후벼 파는 멜로디가 정말 멋진 곡이다.


<부활 2집> 앨범이 1987년에 나왔지만 <Jill’s Theme>와 관련해서는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Jill’s Theme>는 전설적인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68년작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메인 테마이자 여주인공 ‘질’의 테마곡이다.

이 곡은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만든 곡으로, 원곡은 김태원이 록 버전으로 편곡한 곡과는 달리 현악기와 더불어 슬픈 음색의 코러스가 가미된 웅장하면서 비정한 느낌을 주는 서정적인 연주다.


영화가 종합예술이다 보니 이렇게 OST 음악이 너무 좋아서 강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눈을 감으면 지금도 눈앞에 황량하고 쓸쓸한 서부 사막지대가 펼쳐진다. 붉은 석양이 멀리서부터 길게 걸쳐 내려오면 거친 바람이 불어온다. 그 황량함 한가운데 하얀 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질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랑에 목마른 행복하고 싶은, 슬픈 여자. 그 곁에는 바람만 분다.





황량하기 그지없는 서부의 작은 기차역. 총잡이 3인이 기차역에 나타나서 아무 말 없이 기차역을 장악한다. 잠시 후 기차가 잠시 정차했다가 떠나고 총잡이 3인과 하모니카를 불며 나타난 남자가 대치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총성이 울리고 3인은 총성과 함께 모두 바닥에 나뒹군다. 이렇게 죽는 3인은 악당 프랭크의 부하들이다.

말 그대로 무법천지의 시대, 총이 법을 압도하는 시대다.

Ⓒ www.imdb.com

서부영화는 ‘폭력의 미학’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죽고 죽이는 것을 포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다분히 제국주의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의미도 들어있다. 특히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는 나쁜 악당을 물리치는 주인공 역시 더 빠르고 강한 총솜씨로 악을 응징하는 괴팍하거나 정체 모를 경우가 많다.


서부영화는 현대 영화와 비교하여 관람하기가 편하다. 그 이유는 선과 악의 구도가 명확하다는 점 때문이다.

옛날 서부영화들은 대부분 권선징악이고, 강하고 용감한 주인공이 적을 압도하는 솜씨로 자신의 목적을 이룬다는 전형적인 영웅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사람이 죽고 죽이는 내용만 아니라면 어린아이들이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다.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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