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무엇인가>를 읽고 #7/10

독서, 서평 쓰기, 자료 정리 그리고 질문하기

by 마지막 네오

☞ 본 글에서 인용한 모든 문장은 본서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저자는 ‘정신의 날 선 도끼를 찾기 위해서―독서란 무엇인가’ 단락에서 독서를 사회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라 말하며 시작하고 있다.

‘도피’라는 표현이 맞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는 하나,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개인적인 몰입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책은 자아와 사회의 경계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며, 역설적으로 소통을 위한 언어가 풍부해지는 행위라고도 말한다.


그러면서 나름의 독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단락에서 말하는 독서법에는 기존에 존재하는 많은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과 큰 차이가 없어 부연을 줄이기로 한다.

‘다독’과 ‘정독’은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이므로 차별화된 부분을 찾아보려 했지만, 방법 자체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달리 표현할 부분도 없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읽어볼 가치가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오해 말기를.


3부의 다른 단락인 ‘하나의 전체로서 책에 대해 말하기―서평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책을 읽은 후 쓰는 ‘서평 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용 전체에 대한 ‘요약’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거기에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맥락’의 부여와 비판이 가미된 비평에 관해서도 말하고 있다. 또한 잘못된 서평 쓰기의 예를 짚어줌으로써 서평 쓰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서평(書評)’은 글 서(書)에 평할 평(評)으로 ‘글을 평한다’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평’은 ‘품평(品評)하다’, ‘평론(評論)하다’를 의미한다. 즉, 글에 대하여 핵심을 파악하여 요약하고, 글에 포함된 사실에 대하여 그 논지를 평하는 것이지, 글 내용에 대해 근거 없이 추종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비판을 통해 설득력 있게 호소해야지, 무조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합리적인 이유 없이 헐뜯고 비난하는 것은 올바른 서평의 태도라 할 수 없다.


또 이 단락에서는 서평이 유사한 다른 장르의 글과 어떻게 구별되는지 설명함으로써 잘못된 서평으로 흐를 수 있는 부분도 짚어두었다.


‘자기만의 인덱스를 만드는 것이 좋다―자료 정리’ 단락은, 본문의 “모은 것을 적절히 정리하지 않는 한 그 자료는 아직 완전히 ‘발견’된 것이 아닌 셈이다.”라는 글을 통해 간략히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3부의 마지막 단락인 ‘골반이 삐뚤어졌어도 질문은 바로 해야―질문하는 법’은 일반적인 질문이 아니라 ‘학문의 세계에서 연구를 통해 답할 수 있는 성격의 질문’을 가리키는 ‘연구 질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본문에서 저자는 연구를 통해 저술되는 많은 연구 저작은 먼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좋은 연구는 대개 좋은 연구 질문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런 필요성은 나아가 ‘연구 저작을 읽는 독자에게도 요구된다’고 적고 있는데, 연구 저작을 읽은 후 이 연구가 대답이라면 문제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올바른 질문 즉, ‘연구를 통해서 풀어낼 수 있는 성격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4부에서 주로 다룰 ‘토론’으로 이어가기 위한 ‘토론 질문’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좋지 않은 질문, 태도 등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올바른 질문을 위한 방법을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보충하고 있다.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지 않으려면,
상대의 논의 내부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예컨대, 발표 내용이 갖는 내적 모순을 지적하면
대개의 발표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것이다.”


(#8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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