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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네오 Feb 02. 2023

브런치 글쓰기 6개월 차의 반항

일상으로의 회귀 – 생활·문화편

우리나라 보수(사실 보수라고 부르기도 뭐 하다만) 세력이 정권을 잡은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매매가 사라지면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어떤 정책보다 우선하여 관여한다.

그 속내야 뻔하지만 그것을 왈가왈부하고자 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니 그만두고. 반면 안정된 회원 수 확보가 완료된 것인지… 브런치는 멈춰 섰다.


해서 브런치 플랫폼에 대해서 몇 마디 남기려고 한다.


먼저 부동산 규제도 다 푼다는 이 마당에, 어째서 브런치는 이렇게 규제가 많은가를 묻고 싶다. 아주 답답해서 못 살겠다(!).


먼저, ‘브런치북’도 말 그대로 책이잖은가! 묶음 제한과 권수 제한, 이거 싫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브런치북을 발간했습니다”라는 브런치 이용 안내 매거진의 글을 참고해서 말해보면, “브런치에서는 ‘브런치북’이 당신의 원작이고, 초판입니다”라고 했는데, 글 한 편당 시간 제약이야 그렇다고 쳐도, 최대 30화까지만 묶을 수 있게 제약해 둔 이유가 뭔가? 브런치북 권수도 왜 더 여러 권 만들 수 없도록 했나?


약 60분 만에 다 읽을 수 있도록 한 구성은 독자를 배려한 것 같은데, 쓰는 사람에 대한 배려도 생각해줬으면 한다. 쓰는 사람 입장에선 더 많은 내용으로 알찬 브런치북을 만들고 싶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쓰는 사람이 있어야 읽는 사람도 있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길.


혹시…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때, 각 출판사 편집팀 담당자가 검토하기 수월하게 하기 위함인가?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진 건가?


거창하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브런치북”이라고 표현한 만큼,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소중한 브런치북이니, 제한사항 때문에 허접하게 완성되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튼 좀 더 확대하거나 해서 자유롭기를 바란다.


또한 브런치북이든 매거진이든 이런 제한사항 등을 알기 쉽게, 공지사항 형식으로 된 글이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에디터 관련 사항들이다.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의 글자 수 제한, 이거 싫다.

사실 PC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좀 더 정돈된 형태로 깔끔하게 글이 보이게끔 하려는 의도는 이해한다. 회사 입장이야 글을 읽으러 들어오는 독자가 많아야 서비스 운용에 힘이 될 것이므로 가독성이라든가 뭐, 여러 면에서 나름 생각해서 내린 결정 같은데, 문제는 쓰는 입장은 왜 고려해주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독단적으로 정해놓은 이 제한이 글쓴이들의 창의적인 제목 짓기를 제한하고 있다고는 생각해 본 적 없으신가?


예전 블로그 방식처럼 너무 긴 경우에는 몇 자선에서 말줄임표(…)로 표시된다든지. 이건 아예 제목 짓는 과정에서 ‘30자 이상 안 됩니다!’, ‘40자 이상 안 됩니다!’ 이러니… 짜증 난다.

마음 놓고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약속했지만, 제목조차 마음껏 짓지 못하게 하면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맞춤법 검사’에서 오류 단어가 위쪽에 있을 때는 아래쪽에 수정해야 할 내용이 표시되는 것이 맞지만, 오류 단어가 아래쪽에 있을 때는 수정 내용이 위에 표시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오류 내용 표시가 위쪽에 표시되지 못한다고 하면, 본문에 있는 오류 단어를 가려서는 안 되지 않나? 오류 단어가 아래쪽에 있을 때는 오류 내용 표시 때문에 오류 단어의 위치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본문에 삽입한 이미지를 클릭해서 ‘이미지 편집’ 상태로 들어가 ‘효과’나 ‘테두리’ 등의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면 이미지가 사라진다. 특이하게도 ‘자르기’나 ‘크기 조정’은 잘 작동하는데 ‘효과’나 ‘테두리’는 안 된다. 혹시나 해서 파일 크기가 작은 이미지 파일로 해봐도 결과는 같았다.


이런 불편함이나 오류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 한참 되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다.


지난 2022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로 브런치는 마치 개점휴업 상태처럼 느껴진다.

혹시 처음 문 열 때의 열정이 다 식어버린 것일까?


브런치라는 서비스에 처음 접속해서 ‘브런치 작가’라는 과정을 거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약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


브런치 운영진은 많은 브런치 작가 도전자들에게 플랫폼에 ‘글 쓰는 자격’을 허가하는 입장이다. 어쩌면 그런 과정상의 특성 때문에 여기에서 글 쓰는 사람들을 조금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마저 든다. ‘완장’은 책임감이지 권력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쓴소리에도 회사의 입장 표명이나 답변이 없는 폐쇄적 구조를 지적하는 다른 작가님의 글도 본 적이 있다. 각자 이유가 있어 브런치를 떠나겠다는 글도 종종 본다.

거기에 대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뭔가 소통이 있어야 한다. 뭔가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왜 ‘카카오 고객센터’의 ‘문의하기’를 이용하지 않느냐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오래전에 무슨 일만 하려면 관공서에 드나들며 엄청난 서류를 제출하곤 했던 불편함이, 21세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에서도 되풀이되어야 한다면 뭐가 달라진 것일까도 생각해 본다.


물론 이렇게 게시글 형태로 올린다면, 운영진은 이 글을 보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 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떠들어야 속이 편할 것 같아 쓴다.


회원으로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사실 조급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서비스 경쟁력은 참여 회원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차별화를 앞세우며 서비스를 운영 중인 회사에게 더 중요한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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