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에어리카노. 제조 과정을 지켜보진 않았지만 결과를 보니 샷을 내린 뒤 얼음과 섞어 스팀에 넣고 돌려 만든것으로 보인다. 스팀기에서 부글부글 끓으며 추출 커피와 얼음이 녹아 갈리며 부드러워졌다. 진한빛 커피 사이로 복잡하게 스며드는 거품은 언젠가부터 잊고살던 커피의 감칠맛을 살려준다.
세계 최초 한국 선론칭이라고 마케팅했다. 무척 이상했다. 왜냐면 굳이 굳이라고 싶었으니까. 비슷하다 못해 전신이라고 주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니트로 커피'가 있지 않은가. 질소 가스로 만든 묵직한 거품으로 생맥주스러운 그 커피 말이다.
그래서 물음표다. 스팀기로 부글부글 끓으며 생긴 촘촘한 거품층은 생각보다 그렇게 촘촘하지는 않다. 거품과 커피 사이 접한 부분은 무척 그럴지 몰라도 입술에 닿는 부분은 무척 아니다. 주방세제를 물에 풀어 손으로 마구 돌렸을때 생기는 거품 크기와 흡사하다. 전반적으로 묵직해야 할 거품에 가벼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중반부터 지워지지 않는 물음표. 뭐야 이게. 구부러진 생각은 곧게 느낌쳐지지 않는다.
신기하냐면 조금 그렇고, 맛있냐면 조금 그렇다. 조금 그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