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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너는 나의 봄

You are my spring

by 꼬솜

믿고 보는 서현진이 있어 '너는 나의 봄'을 정주행 했다. 2021년 작품인데, 2년이나 늦게 뒷북을...

보면서 스릴러인가? 힐링 로맨스 맞나? 싶었다. 쌍둥이를 등장시키면서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되고, 내용 자체도 이해가 안 됐다. 나의 문해력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


스릴러 부분과는 다르게 힐링 로맨스 부분은 두 주연 배우가 멱살 쥐고 끌고 가는 느낌. 언제 삶이 끝날지 모르는 심장이식을 받은 주영도, 이름에 걸 맞게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강다정. 서현진과 김동욱이 아닌 주영도과 강다정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김동욱이란 연기자를 다시 보게 된 작품. 김동욱이 저렇게 섬세하게 연기하던 사람이었던가?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아픔을 꺼내는 건 목에서 칼을 빼는 것이라던 말. 강다정이 어렵게 숨을 토해내며 내면아이가 치유되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나 역시, 두 시간짜리 '영원', 일분짜리 '영원'을 꿈꾼다.

그리고 이 작품을 집필한 이미나 작가가 궁금해졌다. 이름도 "이미. 나" 나를 돌아보게 했던 작품에 감사드리며... 그의 스테디셀러인 <<그 남자 그 여자>>가 읽어보고 싶어졌다.



백일 쓰기/ 예순여덟째 날(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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