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할 때 축제 마지막 날이라 불꽃놀이 할 거라고 남편이 말했다. 음식, 음료, 놀이기구 모두 다 비쌌다는 말이 들렸던 이틸리안 푸드 페스티벌. 닷새간 벌어들인 돈으로 불꽃놀이는 멋들어지게 하겠지 기대했다. 가까이서 불꽃놀이 볼 생각에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렸다. 드디어 파방 파바바방! 온 동네가 떠나갈 듯 폭죽 터지는 소리에 버선발로 달려 나갔다. 한 3~4분쯤 이어졌나?
으잉??? 진정 이게 다라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을 이때 쓰면 맞으려나. 소박하단 말로도 표현 못할 소소 함이라니. 베가스는 독립기념일과 뉴이어스 이브에 수십억을 들여 불꽃놀이를 하기 때문에 눈이 하늘로 쏟아 있어 더 그랬나 보다. 축제란 말이 무색했던 폐막식 불꽃놀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임을 또 깨닫는 날이다. 돈도 안 내고 공짜로 보면서 많은 걸 바라는 도둑놈 심보라 꾸짖는다면 또 딱히 할 말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