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출판되는 종이책을 사려면 배송비가 장난 아니다. 여기도 알라딘이 있지만 정가에 배송비가 붙어서 판매되는 건지 원가격과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 이유로 yes 24 크레마 77 요금을 이용해 전자책을 읽는다. 어지간한 책은 있는데, 또 읽고 싶거나 과제 때문에 읽어야 할 책은 크레마 클럽에 없을 때가 많다.
어쩔 수 없이 전자책을 구매하는데, 언제 부터인가 yes 24 전자책 결제 방식이 바뀌었다. 전자책을 사려면 원클락 방식밖에 없다. 결제하려면 디지털 머니를 충전해야 하며, 수수료가 10프로 붙는다. 결제 창을 클릭하면 구글 페이가 뜬다. (아! 구글!!! 쌍욕 나올 뻔)
<글쓰기의 이해> 마지막 라강 때 교수님이 본인 책에서 우리에게 읽어주고 싶은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주셨다. 내용이 넘 좋아서, 크레마 클럽에서 검색해 보니 안 나와서 yes 24에서 전자책을 구매했다. 10% 수수료를 더 내면서! 구글을 욕하면서!
13,600원 + 1,360(수수료) - 680(적립금) = 14,280원
김나정 교수님 책을 사려는데, 우연히 플레이 북이 연동됐다.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아군이라 생각했던 yes 24는 아군이 아니었고, 쌍욕하고팠던 구글은 나쁜 놈이 아니었다.
마음 쓰는 밤이 yes 24에서는 14,280원인데, 플레이 북에서는 $8.27 기준환율 1,273을 한화로 환산하면 10,528원이다. 즉 3,752원 비싸게 샀다. yes 24에서 전자책을 4~5권 더 샀으니 만원 이상 손해 봤다. 책 한 권을 더 살 수 있는 돈이다.
플레이 북에 없는 책도 꽤 있다. 근데 생각보다 한국책이 많이 있고 저렴하다. yes 24나 한국 온라인 서점 가격과 환율 비교한 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으랴.
거대공룡 구글이 왜 온라인 서점을 운영할 거란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한국책을 팔거란 생각은 아예 못했다. 모르거나, 알려고 안 하면 이렇게 호갱이 된다. 요즘은 발품 팔 필요도 없고 손가락 몇 번 까딱거리면 다 비교할 수 있는데 왜 그랬을까? 선입견, 편견은 개나 줘버려! 진짜 검색이 필요해!!!
백일 쓰기/ 열한째 날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