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Good-bye Sevenhills
안녕. 많이 그리울 거야
2019년 1월 이리로 이사 왔다. 강호 8학년 마지막 학기를 여기서 마쳤고, 전학 한번 없이 고등학교를 마쳤다. 이십 년 차 결혼 생활 중에 가장 오래 살았던 집. 4년 반을 여기서 났다.
강호는 유치원 6번, 초등학교 6번, 중학교 두 번을 전학 가야 했다. 이사한 지역만 태백-제주-서울-의왕-서울-태백-원주-제주-미국
이번이 미국에서 4번째 이사다. 핸더슨에서 산책로가 제일 잘 만들어진 곳. 모든 커뮤니티가 산책로와 공원으로 이어진 곳
산책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구석구석 담았다.
그리 멀지 않으니, 이사 가도 오려면 오겠지만...
눈뜨면 뚜벅뚜벅 걷던 이 길이 벌써 그립다.
이사 가려면 한 달도 더 남았는데...
날이 좋아 좋았고
비가 와서 좋았고
날이 밝아 좋았고
날이 어두워 좋았고
여름이라 좋았고
겨울이라 좋았던
같은 자리에서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내 산책길
눈물이 또 또르르르!
백일 쓰기/ 열아홉째 날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