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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자급자족 (3)

자네 도시락은 쌀줄 아는가?

by 꼬솜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자급자족은 아니다. 그냥 집밥 정도가 더 적당겠다. 밖에서 사 먹는 게 비싸기도 하지만, 입맛에 안 맞을 때가 많고, 나트륨이나 조미료를 많이 쓰기 때문에 먹고 나면 속이 시끄럽다. 한국에 있을 때 바쁘다는 핑계로 못 챙겨 주다가, 여기 와선 남아도는 게 시간이라 한동안 도시락을 쌌다.


매일 새벽 아이가 학교 가기 전,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쌌는데... 이젠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요즘은 공부, 일 핑계로 밥도 잘 안 해줄 때가 많았다. 가끔 남편이 앓는 소리 하면 마지못해 싸줬다. 예전 도시락 사진 보면서 반성모드. 아이도 남편도 좀 더 잘 챙야겠다.


유부초밥과 후식
볶음밥엔 계란후라이
새우 볶음밥과 수제 쿠키
새우 is 뭔들
근데 또 새우?
도시락은 김밥이쥐
더울땐 시원하게 한쌈!

백일 쓰기/ 스물아홉째 날(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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