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시간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일상 기록과 시간 관리를 하다 보면 결국 내 삶이 어떤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내가 하루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평일과 주말은 어떻게 달리 보내고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24시간이 온전히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 자는 시간만 빼도 대략 1/3, 적게 잔다하면 1/4은 없어지니까, 먹고 씻고 등등 사람으로 사느라 신변 정리를 위해 들어가는 시간들이 꽤 많다는 거죠.
그러니 시간이 부족할수록 남은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진 것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는 가는데 나를 위한 질 높은 시간은 부족하다 보니 나이는 먹고 나는 사라져 가고 이런 생각이 쉽사리 마음에서 떠나질 않게 됩니다.
그냥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정말 저에게 좋은 시간을 찾아 에너지를 쏟아보았죠.
마치 좀 맛없는듯하고,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당장은 조금 하기 싫기도 하고, 이렇게 해야 하나 싶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뿌듯하고 남는 것이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삶의 가능성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거예요.
저는 늘 뜨개질을 좋아해서 드문드문 뜨개질을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했었어요.
딱히 실력이 늘지 않고 오히려 자꾸 잊게 되니 퇴화하게 되었죠.
이번에는 주말에 할 일 없음 무조건 뜨개질을 하자, 출퇴근할 때 기차에선 뜨개질을 하자 이런 식으로 느슨한 계획을 정해봤고, 그 결과 쁘띠 목도리를 3개나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뜨개질은 제 취미생활에서 우선순위도 아니었는데 얼마가 걸리든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퀄리티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일도 아니고 그저 즐거워서 하는 거였으니까요.
시간을 파악하고 관리하고 모아서 바라던 일을 시도해 보니 제 일상이 하나 둘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습관이란 게 무섭다는 것이 이렇게 시간을 잘 활용하다 보니 더 잘 쓰고 싶어 졌어요.
그전에는 귀찮았던 것들도 조금 더 도전해보게 되었고요.
이런 제 자신과 일상을 더 지키고 싶어 져 계속하게 됩니다.
행동부터 하다 보면 마음이 따라가기도 하더라고요.
그전에는 마음을 먼저 만들고 행동하려 했는데 그게 꼭 정답은 아닌 것 같았어요.
주말이 다가오늘 금요일, 이번 주말엔 어떤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