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의 다른 이름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저는 T입니다. 이건 정말 어려서부터 그랬어요. 빈말 싫어하여 솔직하게 표현하는 좀 과감한 면이 있답니다. 저의 어리숙함에도 제 곁에 남아준 친구들에게 늘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멋지고 좋은 사람들이 나와 다르게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게 점점 현명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의젓한 어른이 되었지요.
그런 한편 특히나 유독 경직된 공직 사회에 속해서 일을 하다 보니 사회성은 발달했으나 제 개성은 일부 잃어 버린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편하거나 유리하잖아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겠으나 저는 저를 덜 드러내는 방식이 저에게 더 이롭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정말 내 생각인가 이게 정말 내 마음인가 이게 나인가? 이런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새 그냥 회색 인간으로 변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퇴사를 고민함 몇 개월, 결정하고 퇴사까지 한 달 반 남짓, 그리고 현재 저는 점점 제 색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물론 훨씬 성숙하고 현명한 형태랍니다.
살기 바빠서 나를 놓고 시간을 그저 죽이며 살았었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오히려 나를 위한 시간을 찾겠다고 애쓰다 보니 결국 정말 저를 위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오늘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