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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07. 2019

브라질에서 첫 창설된 의용군 부대 이야기

#1964년 1월 7일 


1864년 남미에서는 삼국 동맹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5년 넘게 이어진 이 전쟁은 파라과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삼국 연합이 충돌한 사건이었는데요. 영토 분쟁과 관세 문제가 전쟁이 일어나게 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전쟁 동안 브라질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군인이 부족하단 점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19세기 중반에는 군대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지 않은 때였습니다. 심지어 당시 브라질 사람들은 군 입대를 형벌로 여겨 입대를 기피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싸울 군인 수가 모자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브라질 정부는 서둘러 군대에 입대할 지원자를 모집했습니다. 1865년 1월 7일, 브라질 황제 페드루 2세는 의용군 부대 (Voluntários da Pátria)를 구한다는 법령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18세에서 50세 사이에 있는 모든 남성이었으며 브라질 국민들에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소식을 들은 몇몇 브라질 사람들은 순수한 애국심으로 부대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법으론 충분한 지원자를 모집할 수 없단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대에 자원하는 이들이 혹할만한 추가 혜택을 함께 보장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금전적 보상과 토지 제공, 심지어 노예 신분 참전자에겐 자유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이유로 부대에 입대하게 됐고, 삼국 연합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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