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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Feb 21. 2019

몬테 카스티요 전투에서 승리한 브라질 군대


유럽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중남미 국가들은 한동안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는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기 전까지 중립을 지킨 미국과 같은 선택을 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는데요. 한 마디로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취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1942년 8월, 브라질은 돌연 입장을 바꿔 참전을 결정했습니다. 독일의 계속된 잠수함 공격, 미국과의 가까운 경제 관계 등이 브라질이 연합군 편에 서서 싸우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브라질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합군을 도왔는데, 미국이 브라질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걸 허락하고 함대와 전투기를 띄어 대서양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브라질은 유럽 대륙에 군사를 보내 직접 연합군을 도왔습니다. 1940년대 초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군대가 참전하는 것보다 뱀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참전 가능성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가 과감히 파병을 결정하면서, 남미 국가들 중에선 유일하게 제2차 세계 대전에 지상군을 참전시킨 나라가 됐습니다. 


이렇게 유럽으로 보내진 약 2만 5천여 명의 브라질 참전군은 다양한 지역에서 연합군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 중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몬테 카스테요 전투 (Battle of Monte Castello)에서의 승리는 브라질이 자랑스러워하는 전투이기도 합니다. 1944년 11월에 시작해 다음 해 2월 21일에 종료된 이 전투에서 브라질 군은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었고, 브라질 군대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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