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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r 04. 2019

독립을 선언해버린 멕시코 유카탄 반도



멕시코 남부에는 유카탄 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칸쿤, 플라야델카르멘, 바칼라르가 유카탄 주의 대표적인 도시들인데요. 마야 원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며, 또 천연 우물인 세노테가 수 천 개나 존재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유카탄은 지금의 캄페체, 킨타나루 주를 포함하는 거대한 주였습니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유카탄 반도는 자연스럽게 멕시코의 일부가 됐는데요. 당시 정치 지도자들은 중앙제도보다는 연방주의를 택하며 멕시코 각 주마다의 자치성을 인정했고, 덕분에 유카탄 주도 자신만의 자치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보수파가 정권을 잡으면서 벌어졌습니다. 1830년대 멕시코에는 진보파 대신 보수파 대통령이 당선되며 변화가 일어났는데요. 아나스타시오 부스타만테, 산타 아나 같은 지도자들은 중앙 정부가 국가 운영에 더 효율적이라 주장하며 각 주가 가진 권력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이에 각 주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북부 텍사스에선 “중앙 정부가 힘이 커지는 걸 지켜보느니 차라리 독립하겠다”며 분리 운동을 시작했고, 남부 유카탄 주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1840년 3월 4일 유카탄은 멕시코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했고, 유카탄 주가 아닌 공화국으로 이름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산타 아나 대통령은 유카탄 공화국에 경제 제재 압박을 가하며 재합병을 권했습니다. 심지어 1843년에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유카탄 지역을 공격했는데, 결국 양측 간의 갈등은 1848년 유카탄 주를 멕시코에 최종 합병하는데 동의하며 마무리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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