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티너리 Mar 17. 2022

브라질 최대 반부패 수사, 세차 작전


2014년 3월 17일, 브라질에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세차 작전이 시작됩니다. 포르투갈어로 이 작전은 라바 자투 (Lava Jato)라 불리는데요. 브라질 최대 공기업 석유 회사 페트로브라스 (Petrobras)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고, 나아가 룰라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까지 파헤치려한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세차 작전은 세르지우 모루 (Sergio Moru)란 이름의 한 젊은 검사에 의해 광범위하게 진행됐습니다. 그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수십명의 국회 의원들과 시장, 페트로브라스 임원들이 뇌물 혐의로 줄줄이 기소됐습니다. 심지어 지지도가 바닥을 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그녀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이어나간 테메르마저 뇌물 혐의에 엮이며 사퇴하게 됩니다. 


세르지우 모루 검사 (사진 자료: Brasil de Fato)


브라질 국민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은건 룰라 대통령의 뇌물 혐의였습니다. 모루 검사는 조사를 통해 룰라 전 대통령이 오데브레시 건설 회사로부터 뇌물을 혐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는 룰라 대통령을 구속했고, 1심 재판에서 룰라의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게 했습니다. 


부정 부패를 모조리 밝혀냈다는 점에서, ㅂ라질 모루 검사는 단번에 브라질 스타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전개 됐는데요. 모루 검사가 사법 권력을 남용해 억지로 룰라 대통령의 혐의를 만들낸 내용이 들통난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때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언급되던 모루의 인기는 한순간에 폭락했고, 한 때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세차 작전은 ‘사법 쿠데타’라는 비판을 받으며 종료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국경 한가운데서 벌어진 평화 콘서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